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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총리 탄핵 소식에 주가 뛴 이유는

  • 2024.12.24(화) 12:10

최상목 부총리, 사외이사 경력 조명

일동제약그룹주가 야당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추진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일동홀딩스 사외이사를 지낸 적 있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일동홀딩스의 주가는 8190원으로 전일대비 22.7% 증가했다. 같은 시간 일동제약의 주가는 1만2390원으로 14.3% 상승했다. 

장 초반 횡보하던 두 회사의 주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총리 탄핵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9시 45분부터 급등했다. 이어 각각 9시 50분, 52분 차례로 장중 최고가(8670원, 13750원)를 터치했다.

주가가 뛴 이유는 한 총리가 탄핵되면 일동홀딩스 사외이사를 두 차례(2019~2022년) 지낸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조직법에 따라 국무총리가 탄핵되면 부총리가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

지난 13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정치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정치테마주 지수의 일별 등락률은 최저 마이너스(-) 5.79%에서 최고 12.98%로 코스피(–2.78~2.43%)와 비교해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번 일동홀딩스의 사례도 이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관련한 테마주가 급등한 바 있다. 당시 황 전 총리의 대학 동창이 대표로 재직 중인 인터엠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하다 3월 하락세를 나타내더니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정치테마주가 기업가치와 무관한 이유로 주가가 오르는 만큼 주가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의 가격 급등은 일반적으로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는 정치테마주 현상은 과거 대통령 선거 사례를 보면 결국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공통으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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