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이번 주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하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3일 오전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개최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지난 4일부터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점검하며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진행 중이다. 주식시장은 지난 10~12일 3일 연속 상승하면서 그간 낙폭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오는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됐다.
기재부는 "각 기관이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외소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갖고 차분하게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3대 국제신용평가사(S&P·피치·무디스)와 컨퍼런스콜을 개최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헌법, 시장경제, 위기관리 등 한국의 모든 국가시스템은 종전과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여야정 경제협의체에 정부가 적극 참여할 예정으로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S&P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은 "최근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시스템이 잘 작동했다는 점이 신용평가사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오늘도 외투기업 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투자 환경을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강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