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직원들의 근무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 근무시간(코어타임)을 없앤다. 평일 중 4일을 몰아서 일하고 하루는 온전히 쉬는 '오프데이'와 매주 금요일마다 원하는 곳에서 일하는 '마이오피스' 근무제도 도입한다.
NHN은 신규 근무체제를 8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눈길을 끈 것은 전화 등을 받지 않고 온전히 근무에만 집중하는 코어타임 제도 폐지다. NHN은 그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코어타임을 정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구성원 간 협업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근무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코어타임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는 '퍼플타임'을 확대했다. 퍼플타임이란 NHN이 2017년부터 운영한 자율근무제도다. 2017년 첫 도입 당시엔 오전 8시30분부터 10시30분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최소 근무시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업무시간을 정할 수 있다.
업무 효율이 높은 시간에 몰아서 일하고 쉴 수 있는 '오프데이'도 신설했다. 정해진 월 근무시간만 지킨다면 원하는 날 쉴 수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나흘 동안 10시간씩 일한 뒤, 금요일에 쉬는 방식이다.
NHN은 매주 금요일 직원들이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마이오피스'를 함께 운영한다. NHN은 2020년부터 특정 요일을 정해 원격으로 근무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엔 수요일마다 집, 카페 등에서 일하는 '수요 오피스'라 불렸지만, 최근 요일 변경과 함께 '마이오피스'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NHN은 직원들의 몰입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고,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함께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근무체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번 개편은 조직의 운영 특성에 맞춰 효율적인 성과 창출과 구성원들의 만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며 "구성원의 자율과 책임을 존중하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나은 근무제도를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