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올 3분기 선방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감소는 주력 게임인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 사태와 오딘:발할라 라이징(오딘)의 대만 출시 효과가 사라지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주요 게임의 콘텐츠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3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수치다. 다만 증권가가 전망했던 711억원보다 39%가량 낮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 줄어든 3069억원을 기록했다.
오딘과 우마무스메는 회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급등시킨 '쌍두마차'였다. 하지만 지난 3월 대만에 진출한 오딘의 론칭 효과가 감소했고, 우마무스메 마차 시위가 불매 운동으로 번지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사업별로 보면 주력인 모바일 게임 매출은 197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3분기 대비 52% 줄었다. 오딘과 우마무스메의 부진이 모바일 게임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PC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133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 타이틀 감소가 실적으로 나타났다.
골프 관련 사업을 하는 카카오VX를 포함한 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156% 늘어난 96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과 우마무스메를 비롯한 주력 게임의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릴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오딘의 대만 진출과 관련, 업데이트·서버이전 등으로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전보다 느려졌다"며 "하반기에는 주 단위로 편의성 업데이트와 함께 월간 단위 업데이트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이달 30일로 예정된 대규모 전투 이벤트인 '공성전' 업데이트를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우마무스메 안에도 새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 인기 캐릭터 픽업 업데이트와 새 이벤트를 통해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우마무스메가 장기간 흥행할 수 있도록 새 캐릭터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콘텐츠 추가를 통해 이용자 유지와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를 유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