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MWC23'에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 △도심항공교통(UAM) △6세대 이동통신(6G) 등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전통적으로 MWC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전시관인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제3홀에 둥지를 틀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삼성, 도이치텔레콤, 퀄컴, 노키아 등 글로벌 ICT 빅테크 기업과 함께 전시관을 꾸린다.
이번 MWC에서 SK텔레콤은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을 선도하는 AI 기술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한 AI 기술을 시연하기로 했다.
우선 SKT는 10종에 달하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글로벌 관람객을 상대로 선보일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초거대 AI모델 에이닷 △AI 반도체 '사피온'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영역에 적용된 '비전 AI'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AI 솔루션 리트머스(LITMUS)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진단을 돕는 메디컬 AI '엑스칼리버' 등이다.
이와 함께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이 장착된 에이닷(A.)도 시연한다.
SKT는 △코난테크놀로지 △MOLOCO(몰로코) △BESPIN GLOBAL(베스핀글로벌) △Swit(스윗) △Phantom AI(팬텀 AI) 등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한 기술도 소개한다.
SK텔레콤은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한 세계적 UAM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한 실물 크기 UAM 모형과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2030년의 서울과 부산을 비행하는 경험도 제공한다.
UAM을 이용할 때 활용하는 연계 교통, 배터리 충전, 비행 중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등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험도 함께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UAM의 안정적 비행에 필수적인 '상공 통신망'(Aerial Network) 구축, 품질 검증에 드론을 활용하는 기술, 로봇 기술과 연계해 UAM을 물류 사업으로 확장하는 기술도 제시할 방침이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와 경제 시스템도 전시관에서 소개한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가상 공간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사람을 초대하고 나만의 의상을 만들어 아바타에 적용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14개 스타트업 및 자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젝트 관련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은 '4YFN'(4 Years from Now)를 통해 선보인다. 4YFN은 4년 뒤가 더 기대되는 스타트업 전용 전시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본업인 통신과 관련해선 5G는 물론 6G 후보 대역의 주파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투명 안테나 기술을 전시할 계획이다.
AI, 클라우드를 적용해 성능을 향상한 '지능망'과 전력을 절감하는 인프라 등 다양한 차세대 통신 기술을 전시하며, 양자암호통신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관람객들이 AI 혁신이 몰고 올 새로운 세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MWC23을 통해 S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서비스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