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와 손잡고 '오픈랜'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3에서 NTT도코모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 기지국'(vRAN) 등 오픈랜 기술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KT는 이번 협력으로 NTT도코모와 가상화 기지국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을 검증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오픈랜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사의 오픈랜 분야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KT는 NTT도코모와 서울 서초구 KT융합기술원에서 다양한 제조사 기지국 장비를 연동해 시험하는 오픈랜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 바 있다.
현재 KT는 국제 오픈랜 표준화 단체인 '오랜 얼라이언스'(O-RAN AIliance) 창립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국내 5G 무선망 환경을 반영한 오픈랜 연동 규격을 제안해 국제표준을 획득했다.
오픈랜은 다양한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를 상호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무선망 기술이다.
기존에는 통신장비 제조사별로 네트워크 장비 규격이 달라 장비의 상호 연동이 어려웠으나, 오픈랜 기술을 활용하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도 호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종식 KT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상무)는 "오픈랜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계속해서 다양한 오픈랜 기술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기업과 상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