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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거점 확보한 NHN커머스…크로스보더 힘준다

  • 2023.07.11(화) 15:04

아이코닉 인수로 유럽 거점 확보…中 시장 경쟁력도 강화

NHN커머스는 이탈리아의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의 지분 77.8%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래픽=비즈워치

NHN커머스가 이탈리아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Ikonic)'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브랜드가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유럽의 고급 패션 브랜드를 아시아 시장에 유통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NHN커머스는 이탈리아의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의 지분 77.8%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1934년 설립된 아이코닉은 '콜토티'라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명품 편집숍 체인을 운영 중인 회사다. 럭셔리 패션·잡화 상품을 100개국 이상에 유통하는 이커머스 플랫폼도 갖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NHN커머스는 럭셔리 상품, 명품 브랜드 라인업에 대한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파트너 브랜드와 협력해 전세계 럭셔리 패션 마켓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대 명품 소비국인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로도 풀이된다. NHN커머스는 한-중 크로스보더 커머스 자회사 '에이컴메이트(Accommate)'를 중심으로 중국에서의 유통 사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국내 브랜드의 중국 이커머스 유통 판로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이 봉쇄된 후 급격히 매출이 감소헀지만 여전히 중국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에는 중국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국내 화장품 브랜드 '더블유랩'을 인수하고 자체 브랜드 유통에 나섰다. 

NHN커머스는 아이코닉을 통해 국내 브랜드가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판로를 확보했다고도 강조했다. NHN 관계자는 "아이코닉이 워낙 유통에서 탄탄한 네트워킹을 갖춘 만큼, 명품 시장 공략과 별개로 다수의 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를 유럽에 유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쇼핑몰 구축 솔루션 '샵바이'를 통해 축적한 IT 기술력을 아이코닉의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접목한다. NHN커머스는 아이코닉을 통해 지역별 커머스 시장을 연계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디스트리뷰터(총판) 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NHN커머스는 지난달 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하며 글로벌 커머스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윤식 NHN커머스 대표는 "아이코닉이 오랜 시간 구축해온 유럽 럭셔리 브랜드와의 현지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하며, 경쟁력 있는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번 인수가 NHN커머스의 사업 무대를 글로벌로 본격 확장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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