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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⑥임종윤 "선대 회장 유지 왜곡 말아야"

  • 2024.02.05(월) 15:19

신약개발 인재 대거 이탈…일부 코리그룹·DxVx로 이직

"송영숙 회장은 선대 회장의 '신약 개발'에 대한 유지를 왜곡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중역 임원과 신약개발 연구인력이 최근 1년 동안 대거 퇴사하는 등 현재 한미그룹 내에는 신약개발을 위한 경험자와 글로벌 신약개발 트랜드를 읽는 통찰력을 가진 경영자와 인재가 없다."

5일 한미약품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사장은 고(故) 임성기 선대 회장의 신약개발 유지를 잇기 위해 OCI와 통합을 결정한 모친 송영숙 회장을 비판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송 회장은 한미그룹과 OCI와의 통합을 통해 △재무상황 개선 △신약 파이프라인 영역 확대 △빅파마와 협상주도권 확보 △글로벌 수출 확대 등의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임성기 회장이 타개한 이후 한미그룹의 방향성이 신약 개발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게 임 사장의 주장이다.  

임 사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법무실 출신 배경태 부회장이 한미사이언스 경영에 참여한 지난 2022년 8월 이후 약 23명의 주요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중에 14명은 20년 가까이 임성기 회장과 신약개발을 추진했던 박사급 인재들이었다.

배 부회장은 송 회장에게 경영자문을 해주던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추천한 인물로 지난 2022년 8월 한미약품의 전략기획실장(부회장)으로 취임했다. 전략기획실은 제약산업 전문가 없이 법무와 재무담당자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후 2022년 말에는 한미약품에서 신약개발부문 권세창 대표이사를 비롯해 신약임상팀 백승재 상무, 제제지원그룹 임호택이사, 해외사업팀 정인기 이사 등 제약분야 베테랑 임원 9명이 일시에 퇴사했다.

또 한미사이언스에서는 경영관리본부 정정희 전무와 송기호 CFO를 비롯해 특허전략 김윤호 이사 등 6명이 퇴사하면서 임성기 회장의 신임을 받아온 15명이 한미약품그룹을 떠났다. 

그 다음해에도 한미약품에서는 경영관리부문 우종수 대표를 비롯해 제제연구팀 김용일 상무, 글로벌 사업본부 권규찬 전무 등 6명이, 한미사이언스와 JVM에서는 박준석 대표와 이용희 대표가 자리를 떠나며 인재유출은 계속됐다. 1개 프로젝트에 약 10년 이상 인력과 자금이 투자되는 신약개발 특성을 고려하면 일관성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임종윤 사장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임 사장은 송영숙 회장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코리그룹도 지난 2009년 임성기 회장의 뜻이었다는 점을 밝혔다.

임 사장은 "2009년 코리그룹을 설립한 것도 당시 선대 회장이 한미약품은 현재와 같은 신약개발 기조를 유지하고, 코리그룹은 진단과 신약 등 차세대 바이오신약 연구에 전념해 코리그룹을 '제2의 한미'를 지원하는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라는 뜻을 받들어 설립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절차상 불법적이고 부당한 OCI와의 인수합병 건에 대해 동의하지 않으며 선대 회장의 유지가 왜곡 발표돼 시장과 주주들의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2016년 이후 라이선스 아웃된 신약들의 권리 반환되는 사례가 누적되면서 연구조직에 대한 쇄신이 절실했고, 이에 따라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세대교체를 통한 담대한 혁신을 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쇄신과 함께 한미는 그동안 합성·바이오로 구분됐던 기존의 연구조직을 대사·비만, 표적·면역항암, 희귀질환 등 '질환별'로 나눈 새로운 조직을 구축해 기술 융합과 연구원간 소통과 협력을 통한 혁신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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