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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종근당과 펙수클루 공동판매…시장 1위 노린다

  • 2024.04.01(월) 11:39

P-CAB 제제 론칭 성공 노하우 공유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를 1일부터 공동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종근당과 손을 잡았다.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를 1일부터 공동 판매한다고 밝혔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7월 발매한 국산 신약으로 지난 2월 기준 누적 처방액 776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품목이다. 발매 2년차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2위로 뛰어올랐다.

펙수클루는 기존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의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약효 발현 및 2시간 이하의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제품이다.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다. 그만큼 약효가 오래 지속돼 야간 속쓰림 증상을 완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현재 펙수클루의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등 2개로, 올해 위염 적응증 급여확대와 종근당과 공동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처방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앞서 펙수클루 경쟁약물인 HK이노엔의 '케이캡'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판매, 연간 처방액을 1000억원대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2030년내 펙수클루 단일 품목으로 국내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고, P-CAB의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의약품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P-CAB과 PPI 제제의 처방액은 총 2392억원으로, P-CAB 비중이 25.9%(619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이번 종근당과 협력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뿐 아니라 현재 PPI가 잡고 있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2016년 P-CAB 제제를 선도적으로 출시한 일본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BCC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P-CAB 점유율은 2016년 9%에서 4년만에 2020년 33%로 늘었다. BCC 리서치 보고서는 오는 2030년에 일본 내 P-CAB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 44% 달하는 등 점차 P-CAB이 PPI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업계 내 동반성장의 모범·성공사례로 만들고, 나아가 펙수클루 단 한 제품으로 연매출 1조 실현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P-CAB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P-CAB 시장에서 축적한 풍부한 노하우와 양사의 강한 영업∙마케팅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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