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이 희귀질환 치료제 공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오영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와 의약품 보관배송 위탁계약을 맺고 한 해 동안 총 9만9582개의 희귀·필수의약품 공급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희귀·필수의약품은 희귀 난치질환 환자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국내 유통이 중단되거나 원활하지 않아 정부가 직접 공급을 관리하는 의약품이다.
지오영은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손잡고 희귀질환 치료제인 '에피스클리(에클리주맙)'의 국내 공급도 시작했다. 에피스클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발작성 야간혈색뇨 치료제인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다.
지오영이 희귀의약품 공급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희귀의약품 공급시장이 '니치버스터(거대 틈새시장)'로 불릴 만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희귀질환 환자 수는 약 3억5000만명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과 암 환자를 합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국내 희귀질환 환자 수는 약 8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매년 수만 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이 지난해 1680억 달러(약 236조원)에서 연평균 10% 성장해 2028년 2710억 달러(약 369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희귀의약품 공급은 사회적 안전망 확대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공적 성격을 갖는 사업"이라며 "향후에도 환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원활한 희귀의약품 공급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