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8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2조49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956억원, 당기순이익은 1833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53.3%, 65.2%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바이오제품 판매액은 8100억원으로 전년대비 75.2% 상승했다. 특히 2021년 이후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유플라이마·베그젤마·스테키마·짐펜트라)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이들 제품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3425억원으로 전년대비 112.5%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으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주춤하던 영업이익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1분기 2.1%이던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2분기 7.3%에서 3분기 23.6%를 기록했다.
신규 제품 출시로 4분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목표로 세운 연간 매출액인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를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이 관리하는 공·사보험 처방집에 모두 등재했다. 이밖에 30여개의 중소형 PBM과 계약을 마치며 미국 보험시장의 90% 이상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보고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신약개발과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열린 학회에서 자체 개발한 ADC(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 2개를 처음 공개했다. 또 지분 100%를 보유한 CDMO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설비증설과 관련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짐펜트라를 비롯한 후속 제품군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 데다 매출원가 개선, 합병 상각비 감소 등 긍정적 요인도 함께 작용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실적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면서 "실적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