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이용자의 자산을 보호·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디지털자산보호재단이 폐업 거래소로부터 이용자 자산을 돌려주기 위해 자산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자산보호재단은 영업을 종료한 가상자산사업자(VASP)로부터 이용자의 원화 예치금과 가상자산 이전을 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사업자는 에이프로코리아, 텐앤텐, 한빗코, 큐비트, 페이프로토콜AG 등 총 5곳으로 약 4만여명의 이용자 자산이 보호재단으로 이전·관리된다. 이달까지 최대 8개 폐업 사업자로부터 이용자 자산의 이전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재단은 그동안 사업자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이전 대상 자산의 현황 파악, 보관 중인 이용자 자산의 실질 점유 인증, 자산 실사 등 이용자 자산을 안전하게 이전받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들을 진행해왔다.
또 일부 비원화마켓 거래소들이 보관해 온 고객 예치금도 재단으로 이전된다. 이전 대상은 에이프로코리아, 큐비트, 포리스닥스코리아리미티드, 포블게이트, 프라뱅, 피어테크, 한국디지털거래소 등 총 7곳이다.
재단으로 이전되는 예치금과 가상자산은 원권리자의 신청에 따라 본인확인 절차 등을 거쳐 원권리자에게 반환된다. 재단은 먼저 이메일을 통해 자산 조회와 반환 신청 접수를 받고, 내년부터는 홈페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재진 재단 이사장은 "보호재단은 디지털자산 이용자의 실질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거래소의 이용자보호 의무이행과 종료사업자의 안정적인 사업종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자산보호재단은 가상자산거래소 협의체(DAXA)를 주축으로 지난 9월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거래소 등으로부터 이전받은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며 이용자에게 반환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