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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결국 택시사업 접는다…"우버에 지분 매각"

  • 2024.12.20(금) 10:33

'메기' 역할 기대에도 적자 누적
내년초 티맵 주주승인 거쳐 완료 

SK스퀘어 계열사 티맵모빌리티(티맵)가 결국 택시사업을 접는다.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UT) 지분을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인 우버에 전량 매각하고 기존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티맵은 우티 지분 49%를 우버에 매각하기로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우티는 2021년 4월 티맵과 우버가 49%, 51%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티맵이 매각하는 수량은 7만5678주로 총 처분 금액은 약 600억원이다. 양사 간 지분 정리는 내년 초 티맵 주주 승인을 거쳐 완료한다. 승인 즉시 우버는 우티의 지분 전량과 운영권을 확보한다.

우티는 앞서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하다시피 한 택시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적자가 누적되면서 티맵은 결국 수익성 개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티맵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활용 사업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티맵 관계자는 "연간 22억회 이상의 검색이 발생할 만큼의 독보적 모빌리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주행 데이터에 AI 기술을 결합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데이터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의 경우 이번 우티 지분 인수로 국내 시장에서 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게 됐다. 우버 택시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80% 급증했다.

돔 테일러 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한국 시장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게 됐다"며 "이용자들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기사들의 수익 창출 확대에 집중하며 신뢰받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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