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C&C가 자체 '인공지능(AI) 반송 물류 시스템'으로 국내외 AI 제조업 시장을 공략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조업에서 반송 물류는 원자재·반제품·완제품 등을 생산라인, 창고, 출하 지점 간에 이동시키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기존 반송 물류 시스템은 정해진 경로와 사전 계획된 프로세스를 따르는 방식으로 운영돼 실시간 생산 일정 변화나 예상치 못한 물류 수요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SK C&C의 AI 반송 물류 시스템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율이동로봇(AMR)과 연계해 실시간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반송 경로를 자동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생산 리드 타임을 단축하고 물류 반송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실시간 위치와 재고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생산관리시스템(MES)·자율이동로봇(AMR)·제어시스템(ACS)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예를 들어 생산관리자가 수요 예측을 통해 적정 재고와 생산 계획을 수립하면, 생산실행 결과와 물류 흐름을 분석해 AI 기반 실시간 경로 최적화 기술을 적용한 AMR이 최적의 반송 경로를 선택하게 한다. 생산라인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재고 소요량과 긴급 반송 요청까지 고려한 스마트 물류 운영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SK C&C는 이 시스템으로 물류 처리 속도는 기존 대비 50% 이상, 물품 분류 및 이적재 효율성은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을 결합해 생산과 물류의 통합 최적화 수준을 더욱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조 현장 반송물류 시스템을 가상 환경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실제 물류 흐름을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운영 방안을 지속 도출할 예정이다.
미국·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제조 공장으로 시스템 적용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미국 부품 및 소재 기업 공장에 소재 부품 특화 반송 물류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현지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반송 물류 자동화 체계와 생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김광수 SK C&C 제조서비스부문장은 "제조업 스마트화가 가속화되면서 AI 반송 물류는 단순한 물류 효율화 차원을 넘어 기업 전체 생산성과 비용 절감을 실현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AI와 자동화 기술을 결합한 혁신적인 물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