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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신규가입 중단…판매점은 제외

  • 2025.05.02(금) 14:26

"14일까지 유심보호서비스 일괄가입"

유영상 SKT 대표(왼쪽에서 3번째)가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SK텔레콤이 정부의 행정권고를 받아들여 유심(USIM) 물량 부족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번호이동 가입자의 위약금 면제 여부와 관련해서는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판매점은 제외

유영상 SKT 대표는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저희 미숙한 대처로 인해 발생한 생생한 현실이자 뼈아픈 지적이었다"면서 "지금까지 고객들이 겪은 수많은 불편과 불안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처럼 말했다.

SKT는 오는 5일부터 유심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신규 고객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교체 업무에 집중한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날 내린 행정조치에 따른 조치다. SKT는 빨라도 오는 14일까지는 유심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자회사 직영이나 본사와 위탁계약을 맺은 대리점 2600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단 판매점이나 온라인 유통채널에서의 신규 가입자 모집은 가능하다. 유 대표는 "판매점은 사실상 SKT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있지 않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발생한 T월드 매장의 영업손실은 회사에서 보전한다. 신규 가입자 모집을 언제까지 중단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인력·유심 공급량의 한계로 하루에 유심교체가 가능한 대상은 약 20만~25만명으로 추산된다.

SKT는 5월과 6월 각각 500만장씩 총 1000만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필요할 경우 7월에도 추가 확보한다. 유심 제조사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칩셋 제조사에도 공급일정을 단축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든 가입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용약관 변경을 신고했다. 현재 SKT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1442만명이며, 남은 850만명은 오는 14일까지 최대 120만명씩 자동 가입처리할 예정이다. 해외 로밍 시에도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는 5월 중순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약금 면제 확답못해…"귀책사유 복합적 해석 가능"

유영상 SKT 대표(왼쪽에서 3번째)가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 열린 설명회회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유심을 택배 배송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유 대표는 "택배로 보내더라도 결국 고객센터나 유통망을 통한 인증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일단은 현장 유통망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교통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했지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 때와 마찬가지로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못했다. 유 대표는 "워낙 위중한 사안이라 CEO 단독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이사회 논의와 의결을 거칠 예정"이라면서 "법무 검토를 마치는대로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위약금을 면제하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약관의 경우 복합적인 해석을 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귀책사유는)통신 본연의 서비스 장애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해당된다"면서 "해석에 대해 신중하게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T는 이날을 기점으로 매일 오전 10시 데일리 브리핑을 통해 △유심 교체 및 예약 현황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 △로밍 서비스 정보 등 고객보호 관련 통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새로운 보호조치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사고 발생 초기에 사고내용과 대책을 충분히 설명드리지 않은 채 안전하니 우리를 믿고 기다려달라는 말을 되풀이했다"면서 "그간의 시행착오를 뼈저리게 발생하며 오늘부터 데일리 브리핑을 진행해 사고와 관련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드려 궁금증을 해소하고,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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