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하 SKT)이 신설법인 'SK하이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사업을 확장한다. AI 인프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DC 운영 경험과 풀스택 자산을 기반으로 적극 고객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하이닉스의 AI 투자법인에 참여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다양한 옵션 고려…직접 투자 최소화할 것"
이재신 SKT AI 사업개발 담당은 5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수요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추론 수요 확대와 공공·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AI 활용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라면서 "5기가와트(GW) 규모 AI DC 확장은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유연하게 사업을 진행하겠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SK하이퍼는 AI DC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설립된 법인이다. SKT는 자사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와 사업개발 역량, SK브로드밴드의 DC 구축 역량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SKT는 SK하이퍼를 중심으로 2029년 5GW(기가와트) 규모 AI DC를 단계적으로 가동하고, 향후 15GW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SKT는 SK하이퍼에 약 7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확대할 계획도 있다. 올해 3300억원을 투자하고 잔여 금액은 내년에 분할 출자한다. 초기 투자비용은 울산 DC를 비롯한 사업부지 확보와 GW급 DC에 필요한 변전설비 구축 등 초기 사업 추진을 위해 투자한다.
또한 AI DC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해 다양한 옵션을 고민 중이다. 선제적으로 AI DC 구축 후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를 먼저 확보한 뒤 외부 재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AI DC 사업의 주도권은 가져가되 직접 투자는 최소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GW 규모 DC에 필요한 투자비용은)고객사 요구조건, 비즈니스모델(BM), 일정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고객층을 먼저 확보한 후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는 SK하이닉스의 AI 투자법인(AI Co.)에 참여해 AI DC 핵심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시에 확보한다. 최동희 SKT AI 전략기획실장은 "현재 AI 투자법인은 경영진을 구성하고 있으며, 당사는 이사회 참여를 통해 AI 사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역량과 네트워킹을 확보해 시너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판교 DC 가동 확대로 AI DC 매출 급증

SKT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67.3% 성장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59.8% 성장한 4660억원으로 집계됐다.
SKT의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170억원으로 0.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77억원으로 70.5% 성장했다. 순이익은 742.2% 증가한 301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1603억원, 영업이익 13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63%, 44.34%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줄어든 2조5634억원을 기록했다. 단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핸드셋(MNO) 가입자는 2개 분기 연속 순증했다. 유선통신 매출은 초고속 가입자 및 기가(IGGA) 비중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한 2968억원을 기록했다.
AI 산업은 AI DC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판교 DC 가동 확대로 1362억원의 매출을 내 전년동기대비 92.5% 증가했다. AI DC를 제외한 AI B2B·B2C 부문 매출은 클라우드 수주 영향에 힘입어 24.5% 상승한 613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