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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弗 따라온다" 대우건설, 南美서 FEED 수주

  • 2013.09.09(월) 17:54

高부가 석유수출시설 기본설계..EPC 추가수주 유력

대우건설이 세계 최대 원유 보유국 베네수엘라에서 석유수출시설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가 석유수출시설의 기본설계 과정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100억달러 규모의 설계-구매-시공(EPC) 등의 추가수주도 유력하다.

 

대우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PDVSA: Petroleos de Venezuela S.A.)가 발주한 석유수출시설(Surface Facilities Project)의 기본설계를 6734만달러(738억원)에 계약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베네수엘라 최대유전지대인 오리코노(Oricono)지역에 원유 저장, 이동 설비 및 부두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후닌(Junin)~카라보보(Carabobo)~아라야(Araya)를 잇는 약 1500km의 파이프라인과 저장시설 공사(패키지1), 오리코노 지역 저장시설 및 부두시설 공사(패키지2), 아라야 지역 저장시설 및 부두시설 공사(패키지3) 등 총 3개 패키지로 이뤄진 사업이다.

 

[베네수엘라 사업 위치도(자료: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12개월 동안 설계를 수행한다. 현재 대우건설(50%)과 STX중공업(50%)이 조인트벤처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조만간 포스코건설이 참여하고 대우건설이 주관사를 맡아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플랜트 공사의 경우 설계는 FEED를 포함한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로 나뉘는데 국내 건설사들은 상세설계 능력은 있지만 기본설계 분야가 취약했다.

 

대우건설 측은 "기본설계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독식해온 고부가가치 분야로 국내 업체가 플랜트 설계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와 지난해 4월 이 공사의 기본설계와 EPC 전과정을 일괄로 진행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EPC 계약금액은 약 100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국내업체의 해외건설계약 사상 3번째 규모다.

 

대우건설은 작년 콜롬비아 보고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지사를 설립하며 중남미 시장을 공략해왔으며 이번 수주로 1996년 멕시코 CRT 공장 건설 공사 이후 17년만에 이 지역에 재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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