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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호 골프장 '제주CC' 경영난에 경매行

  • 2014.02.04(화) 14:03

작년 부도 뒤 경매로..감정가 817억원

제주도에서 첫번째로 조성된 골프장인 제주컨트리클럽(CC)이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

 

4일 경매전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제주시 영평동 2263-5번지에 위치한 제주CC는 오는 17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경매 처분된다.

 

골프장 부지 155만4329㎡, 클럽하우스 등 건물 4815㎡가 대상으로 감정가격은 817억원이다. 이 골프장은 작년 8월 부도가 났으며 등기부상 채무액이 5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3억원을 빌려 준 제주은행이 경매를 신청했다.

 

제주CC는 1962년 5·16도로 개통식 참가차 제주에 온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진 제주도 최초의 골프장이다. 1966년 준공식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시타를 했다. 제주도 초기 개발 당시 투자를 한 재일교포 자본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초창기에는 아라CC라는 이름을 썼지만 제주에 골프장이 늘어나면서 제주를 대표한다는 뜻으로 제주CC로 이름을 바꿔 운영해왔다. 초창기 연회원제로 운영하다 1984년부터 회원제 18홀로 운영됐다.

 

이 골프장은 작년 8월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서 돌아온 7억원여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48년만에 부도처리됐다.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공급 과잉으로 경영난에 빠진 골프장이 많아 경매로 나오는 골프장도 늘어나고 있다"며 "경매에서도 여러 차례 유찰되는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작년에는 5월 제주 라헨느(일부), 8월 전남 순천 레이크힐스순천, 12월 경기 양평 양평TPC 등의 골프장이 경매로 나왔고, 포천 가산노블리제CC가 공매로 팔리기도 했다.

 

▲ (사진: 제주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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