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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집인데" 기업형임대, 입주2년전 세입자 모집?

  • 2015.01.22(목) 17:17

오는 9월 인천 도화지구서 '뉴 스테이' 첫선
기업형 임대 1960가구, 84㎡ 8000만/월 50만

오는 9월 인천 도화지구에 지어지는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이 첫 세입자를 모집한다. 임대주택이지만 분양 아파트처럼 입주보다 2년여 이른 시점에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주택당국이 밝히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 모집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국토교통부는 인천 남구 도화동 43-7 일대에 1960가구 규모로 기업형 임대주택 1호를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2개 블록에서 지어지는 첫 민간임대 아파트는 5블록 전용면적 ▲76㎡ 679가구 ▲89㎡ 170가구, 6-1블록 ▲59㎡ 333가구 ▲72㎡ 556가구 ▲84㎡ 222가구로 구성된다.

 

이 사업은 오는 3월 국민주택기금, 인천도시공사, 대림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하는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회사)를 통해 추진된다. 대림산업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없이 리츠에 출자하면서 시공과 임대주택의 관리·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국토부는 아파트 브랜드 뒤에 기업형 임대 정책 브랜드인 '뉴 스테이(NEW STAY)'라는 정책 브랜드를 붙여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대림산업은 이 방식 대신 별도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자료: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첫 기업형 임대가 오는 9월 착공과 동시에 입주자모집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오는 상반기중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해 민간임대에 기존 공급규칙을 전면 배제하고 건설사가 자유롭게 입주자 모집 방식을 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기업형 임대가 반전세 형태의 임대주택인 것을 감안할 때 일반 분양주택처럼 입주시기보다 2년 가량 앞선 시기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이 적합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국민임대의 경우 입주 대기자가 많지만 보통 입주 1년 이내에 입주자 모집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일단 주택공급규칙 정비가 끝난 뒤에 모집 방식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로부터 보증금을 미리 받아 건설공사비 등으로 활용하려면 가능한 한 빨리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이 좋겠지만 월셋집을 2년 전에 입주신청을 받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 아파트의 예상 임차비용이 면적에 따라 보증금 5000만~9000만원, 월세 40만~6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 도화지구 외에도 오는 9월 지방이전을 앞둔 서울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이전 부지와 LH의 경기 화성 동탄2 분양용지(2114가구) 등이 기업형 임대주택 대상지로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는 단기간 내 주택공급이 가능하도록 단독주택 용지를 연립주택 용지로 전환해 기업형 임대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 초기 참여 사업자에게는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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