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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현대건설, 상반기 영업익 4550억원

  • 2015.07.24(금) 15:02

2분기 매출 4조8155억원, 영업익 2543억

현대건설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5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줄어든 것이지만 직전 1분기보다는 26.7% 증가한 것으로, 시장과 업계에서는 비교적 견조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영업이익률은 5.3%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81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4%, 직전분기 대비 22.1% 증가했다. 순이익은 144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8.2%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29.0% 늘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전체 실적으로, 영업이익은 455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매출은 8조758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6% 늘었지만 순익은 2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측은 "상반기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며 "다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었고, 공정위 과징금 때문에 순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현대건설 공종별 매출구성(단위: 10억원)

 

연결종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한 현대건설의 상반기 매출은 국내에서 38.6%(3조3809억원), 해외에서 61.4%(5조3779억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은 3조4251억원으로 전체의 39.1%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분야별로 ▲건축 1조6449억원(18.8%) ▲인프라 1조2142억원(13.9%) ▲플랜트 1조1420억원(13.0%) ▲전력 등 7821억원(8.9%) ▲기타 5505억원(6.3%) 순이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동티모르 수아이(Suai) 항만 공사, 싱가포르 세실(Cecil) 오피스 타워, 현대케미칼 MX(Mixed-Xylene, 혼합자일렌) 공사 등 국내외를 합쳐 총 11조96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 많은 규모다.

 

다만 이 가운데 8조4326억원어치(70%)는 현대엔지니어링 수주분으로 이를 제외한 수주는 3조5338억원에 그친다. 엔지니어링 수주분을 빼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2%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현대엔지니어링 몫 26조6490억원을 포함해 총 69조70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가 31.2%(21조7500억원), 해외가 68.8%(47조9551억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현대건설은 "베네수엘라와 우즈베키스탄 등 수익성이 양호한 해외 신흥시장 대형 공사가 본격 착공하고 수도권 중심 부동산 경기 호조로 주택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유가 하락에 따른 발주 축소로 업황은 어렵지만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같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 주식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종가 대비 10.17% 내린 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 실적에 기여도가 높은 연결종속법인(지분 38.62%)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논란 때문이다.

 

최근 경질된 현대엔지니어링 전 재경본부장(CFO) 김 모씨는 회사가 해외 프로젝트 현장의 원가율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수 천억원대의 손실을 감췄다고 신문과 방송에 잇달아 제보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회계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김 전 본부장이 인사조치에 불만을 품고 벌인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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