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분양시장이 크게 선다. 연말까지 총 15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쏟아져 나온다. 워낙 물량이 많고 입지와 가격이 제각각인 만큼 수요자들도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선구안을 가져야 한다. 건설사들이 스스로 추천하는 단지를 소개하고 수요자 입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을 조목조목 짚어본다. [편집자]
대전은 전국적인 아파트 분양 열기의 바깥에 있던 지역이다. 인근 세종시에 신규 공급이 몰리면서 이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산된 게 큰 원인이다. 이 때문에 시내에서의 신규 공급도 적었다.
하지만 세종시 분양가가 대전 집값을 따라잡는 수준까지 오르고 대전시내 기존 생활권에 대한 수요가 차츰 많아지면서 시내 권역에서의 아파트 분양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 3000가구 '브랜드 타운' 형성
▲ 관저 더샵 조감도(자료: 포스코건설) |
포스코건설은 민간 도시개발사업구역인 대전 서구 관저4도시개발구역 30블록에 짓는 '관저 더샵'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오는 30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관저 더샵은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총 95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별로 ▲59㎡ 224가구 ▲72㎡ 197가구 ▲84㎡ 533가구로 이뤄진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분양 단지 바로 옆 28블록과 41블록에서도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총 3000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관저지구는 공공택지지구와 민간도시개발사업이 섞여 개발되는 대규모 주거단지다. 대전 서부지역에 북쪽부터 노은지구, 도안신도시, 관저지구로 이어지는 주거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관저 더샵이 지어지는 관저4지구는 민간사업 부지로 호남고속도로 지선·경부고속도로 등과 함께 대전을 둘러싼 대전 남부 순환고속도로 안쪽에 위치한다. 서대전나들목(IC)를 빠져 나오면 바로 마주하는 입지다.
◇ 관저지구 기존 생활권 이용 편리
▲ 관저 더샵 위치도 |
관저 더샵은 관저4지구 동쪽에 위치한다. 동쪽 길 건너 편으로 구봉고등학교와 구봉주공 9단지가 있고 북쪽에는 구봉주공 7·8단지가 위치해 있다. 단지 남서측에 초등학교 부지를 끼고 있으며 금동초, 선암초, 봉우중, 서일고·여고 등이 가까이 있다.
인근에 로데오광장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이 이미 갖춰진 관저지구 중심상업지구가 있다. 건양대병원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단지 남측에는 '대전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구봉산이 자리잡고 있다.
대전 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안대로가 개통되면 유성구 도심까지 차로 10분 안팎에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0년에는 도시철도 2호선 진잠역(가칭)이 단지 인근에 마련될 예정이다. 간선급행버스(BRT) 노선도 2020년께 개통된다.
포스코건설은 2·3차 물량까지 대규모로 조성하는 단지인만큼 단지 구성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일반적인 보육시설뿐만 아니라 '맘스라운지', '키즈스테이션' 등 주부와 자녀들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 설계로 조경을 특화하고 실내체육관, 골프연습장, 북카페 등 주민들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체육문화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 전매제한 없어 지역 투자자 '관심'
▲ 관저 더샵 투시도 |
관저4지구는 민간개발사업이어서 전매제한이 없는 게 장점이다. 앞서 분양한 '관저예미지 명가의 풍경', '관저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등 관저5지구의 경우 공공주택지구로 각각 1년의 전매제한이 적용됐다.
관저 더샵의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5지구 C1블록에서 분양한 '관저예미지 명가의 풍경'은 3.3㎡당 851만원에 분양해 최고 6.3 대 1(84㎡), 평균 4.3 대 1로 1순위 마감한 바 있다.
관저지구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2~3년간 대전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은 개발 호재가 있고 분양가격이 저렴한 세종시로 집중됐지만 이제는 세종시 분양가도 3.3㎡당 900만원을 넘나드는 수준으로 높아져 다시 대전 시내로 관심을 돌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관저 더샵 견본주택은 대전 유성온천역 인근(유성구 봉명동 1017-1번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입주는 2018년 4월 예정. 문의 : 1899-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