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1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84.4% 증가한 것이자 5개 분기 연속 흑자다.
매출은 62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04억원에 비해 95% 감소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건설부문의 주택·건축 사업과 해외 수처리사업, 그룹 공사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유통부문 역시 애프터서비스와 수입 중고차 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며 "반면 무역부문은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와 철강 업황 부진 등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차입금이 줄면서 금융비용이 감소한 것이 올해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1분기 금융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5.5% 감소한 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이자보상배율은 2로, 이는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이 배에 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김천에너지 매각차익(420억원) 등 자산 매각 일회성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1분기 실적 개요(단위: 억원, 자료: 코오롱글로벌) |
건설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신규수주 호조가 두드러졌다. 작년 2조7279억원의 수주실적을 쌓았고 올해도 1분기 말까지 수주 규모가 1조원을 넘겼다.
코오롱글로벌은 이에 따라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연초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작년 이후 늘어난 수주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착공하면 매출과 이익도 매 분기 증가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기대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부진했던 무역사업부문 역시 이란 화장품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 사업 전 분야에 걸쳐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