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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호수 낀 초대형 단지..관건은 '교통·분양가'

  • 2016.09.22(목) 15:31

의왕백운밸리 첫 사업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전용 71~150㎡ 2480가구..3.3㎡당 1350만원

경기도 의왕 백운호수 주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녹지에 민관합동 방식의 도시개발을 통한 대규모 주거단지가 선보인다.

 

서울 강남권과 가깝고 인근 주민들 사이에 여가공간으로 이름난 주변환경을 가진 단지다. 다만 교통 여건이나 분양가격에 대한 시장 경쟁력 평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나온다.

 

의왕시와 의왕도시개발공사, 효성은 22일 서울 반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 도시개발사업인 '의왕백운밸리' 조성사업의 본격화를 알렸다.

 

의왕백운밸리는 백운호수 뒤편 학의동 560번지 일원 95만4979㎡의 부지에 4080가구, 인구 1만2000명을 수용하는 주거시설과 복합쇼핑몰(롯데쇼핑몰 예정), 지식·문화·의료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위치도(자료: 효성)

 

의왕시는 2012년 1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같은 해 3월 개발계획수립 인가를 받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사업주체인 의왕백운프로젝트금융투자(PFV)는 의왕도시공사 등 관 지분 50.1%와 건설·증권사 등으로 구성된 민간 지분 49.1%로 설립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2012년 7월 민간사업자 공모 이후 PF 대출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체됐던 이 사업은 이후 국토교통부와 조율을 통한 사업성 향상 노력과 부동산 시장 환경 개선이 맞물리면서 지난 5월 착공 단계까지 밟았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을 갖춘 의왕 최대의 도시개발사업"이라며 "백운호수와 바라산 사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배산임수형 터에 수변무대, 대규모 쇼핑몰, 종합병원 등을 갖춘 명품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도시개발사업의 첫 프로젝트는 내달 분양할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다. 이 단지는 지구 내 5개 블록(B·C1·C2·C3·C4블록)에 전체 주택의 절반이 넘는 2840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시공은 효성 건설퍼포먼스유니트(PU)가 맡았다.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16층, 48개동에 전용면적 71~150㎡로 구성된다. 블록별로 ▲B블록 958가구 ▲C1블록 534가구 ▲C2블록 182가구 ▲C3블록 220가구 ▲C4블록 586가구가 들어선다. 공급물량의 80% 가량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조감도(자료: 효성)

 

가장 큰 특징은 자연환경이다. 주거단지 내에는 백운호수에서 백운산까지 3개의 통경축이 확보될 예정이다. 호수와 주변 산 전망이 가능하도록 공동주택를 배치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의왕시와 효성 측 설명이다.

 

최경수 의왕도시공사 개발사업실장은 "녹지 훼손을 최소화하고 주변 산림과 사업지구 내 녹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생태 이동 통로, 지구 내 4개 하천을 활용한 수변공원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광역 교통 여건은 우수한 편이다.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 청계나들목(IC)과 바로 연결돼 차량 정체가 없을 땐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학의분기점(JC)으로 이어지는 서울외곽고속도로가 경부·서해안고속도로로 연결된다. 내년에는 안양~성남간 고속화도로 개통이 예정됐다.

 

다만 출퇴근 등 일상생활에서 지하철 이용은 다소 부담이다. 가장 가까운 수도권전철 4호선 인덕원역이 차로 20분 거리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가격은 공급면적 기준 3.3㎡당 1350만원으로 예정됐다. 전용 84㎡의 경우 4억6000억원선이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주변과 비교하면 인덕원역에 가까운 '인덕원마을삼성'과 거의 비슷하고 '인덕원삼호'에 비해선 5000만~60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백운밸리에서 가장 가까운 공공주택지구 청계마을 아파트보다는 1000만~2000만원가량 낮은 가격이다.

 

효성은 청약 문턱을 낮추기 위해 분양대금의 10%인 계약금은 5%씩 두 차례로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60%를 차지하는 중도금은 계약자가 무이자로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의왕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청약 단위를 ▲1군(B블록) ▲2군(C1·C2·C3블록) ▲3군(C4블록)으로 나눠 1명이 3개 단위에 모두 청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효성은 다음달 7일 의왕 안양판교로 98(포일동 487) 한국농어촌공사 부지에 견본주택을 개관할 계획이다. 11일 특별공급, 12~13일 1·2순위 순으로 청약 접수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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