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집값이 지난 한 달 새 1% 넘게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도 월 상승률 1%를 넘겼고 이어 서울 강동구, 부산 수영구 순으로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의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14% 상승했다. 강남구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아파트만 추려 볼 경우 상승률은 1.56%로 더 높았다. 강남구 주택가격은 전년말 대비로 4.31%,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6%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0.17%, 수도권은 0.26%, 서울은 0.43%였다. 강남구의 상승률은 전국의 6.7배, 서울 전체의 2.7배 수준이다. 강남구는 올 4월 이후 재건축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청약 관심이 높아지고 재건축 추진 단지들에도 수요가 몰리며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 서울 지역별 주택가격 상승률(자료: 한국감정원) |
강남구에 이어서는 한 달 새 1.01%의 상승률을 보인 해운대구 집값이 많이 올랐다. 해운대구 주택가격은 전년말 대비 3.86%, 전년동월 대비 4.81% 상승했다. 부산 지역 청약 과열과 함께 기존 주택가격 상승폭이 커진 상황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는 전월 대비 집값이 1.0% 뛰어오르며 10월 상승률 3위에 올랐다. 최근 들어서야 집값 상승폭이 커져 작년말 및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각각 1.83%, 2.27% 등 두드러지지 않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이어서는 서울 강동구가 10월 0.79%의 집값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 수영구 0.75%, 서울 서초구와 부산 연제구 0.69%, 부산 동래구 0.66%, 서울 양천구 0.6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 3구 중 서울 송파구의 집값 상승률은 0.45%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센터 관계자는 "서울 강남 지역은 은마아파트 설계안 확정, 둔촌주공 관리처분 총회 통과 등 재건축 사업의 원활한 진행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 부산은 신규분양 시장의 높은 관심 지속 가운데 정비사업과 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동해남부선 개통 기대로 집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 10월 집값 상승률 상위 지역(자료: KB국민은행) |
한편 KB국민은행 조사에서 10월 집값 상승률은 서울 서초와 강남이 가장 높았다. 서초구가 0.86%로 전국에서 전월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와 해운대구가 0.84%로 뒤를 이었다. 이어 송파구 0.70%, 영등포구 0.65% 순이었다.
이 조사에서 10월 주택가격 전월대비 상승률은 전국 0.24%, 서울 0.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