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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3Q]삼성엔지니어링 '그래도 수주는 늘어난다'

  • 2017.10.27(금) 17:48

3분기 누적 영업이익 401억원…작년 절반수준
수주 증가 청신호…내년 임대수익은 '덤'

"당장은 아니어도 점점 나아지긴 한다." 삼성엔지니어링 한 관계자가 자사 올 3분기까지 실적을 자체평가한 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직 2013~2014년 중동에서의 '어닝 쇼크' 악몽을 다 지우지 못했다. 마무리 단계긴 하지만 여전히 손실이 나는 프로젝트가 있다.

 

아직까지 이익도 미미한 수준이다. 흑자를 유지하는 것만 해도 어디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다만 내년엔 정말로 조금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솔솔 피어난다. 수주가 다시 늘어나는 게 가장 반갑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32억원보다는 71.2% 감소한 것이지만, 직전인 지난 2분기 124억원에 비해선 23.4% 늘었다. 

 

매출액은 1조2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0.6%, 직전분기 대비로는 4.6% 감소하며 외형이 축소됐다. 순이익은 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33.3% 늘었고, 직전 분기보다는 77.7%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0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833억원보다는 51.9% 적다. 아직 사업이 정상화 단계에 오르지 못해 전년대비 이익 계정 증감률이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26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 줄었다. 3분기까지 순손실은 85억원으로 집계됐다.

 

▲ 전년대비 신규수주 매출액 영업이익(자료: 삼성엔지니어링)

 

바닥을 보이던 수주창고가 채워지고 있는 것이 가장 긍정적이다. 3분기까지 수주는 총 4조9538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30% 증가했다. 특히 주력인 화공사업 물량이 2조5538억원으로 작년보다 431.5% 많았다. 비화공 물량은 2조4000억원어치로 작년에 비해선 27.9% 적었다.

 

특히 3분기에 오만과 태국 등 해외 플랜트 수주가 이뤄지며 2조8364억원어치 일감을 확보했다. 곧 결과가 나올 중동 입찰 안건들도 수주 기대감이 크다는 설명이다.

 

3분기말 수주잔고는 8조7014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점보다 10.5% 더 줄었다. 그러나 직전 2분기말보다는 25% 증가했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작년까지 줄었던 수주가 올해 다시 늘어나고 있어 내년부터는 외형 회복이나 수익성 확보도 어느정도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 이 회사 사옥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3개동 중 비어있던 1개동을 내년부터 4년간 계열사 삼성물산에 임대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엔지니어링에 보증금 42억6200만원을 걸고 월세 6800만원, 연 임대료 51억1400만원을 내게 된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강남역 인근 서초사옥에 있다가 작년 3월 경기도 분당구 판교사옥으로 이전했다. 삼성물산의 이전은 비용절감 등 경영 효율화 차원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 입장에서는 매각도, 입주사를 채우지도 못한 사옥 1개동 공실 건물을 채울 수 있게 됐다.

 

▲ 서울 강동구 상일동 소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사진: 삼성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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