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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7]삼성엔지니어링, 희망을 봤다

  • 2018.02.08(목) 08:46

올 들어 매 분기 영업이익 흑자 지속
수주 5년 만에 최대치…재도약 발판

삼성엔지니어링이 과거 중동에서의 아픔을 떨쳐내고 재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매 분기 작지만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고, 신규 수주 물량도 충분히 확보해 2018년을 기대케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6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33.1% 감소한 것이지만 작년과 달리 영업적자가 발생했던 분기가 없었다는 점이 위안이다.

매출액 역시 21% 감소한 5조536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 부문에서는 521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영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4분기 성적표를 보면 영업이익은 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37.4% 줄어든 1조2671억원, 당기순손실 437억원이 발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과 2014년 중동지역 사업장의 부실을 메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한 해도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불확실한 세계 경제 속에서도 철저한 프로젝트 점검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 해였다”라고 자평했다.

연간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보면 화공사업 부문의 전년대비 감소폭이 컸다. 이 사업 매출액은 2조1104억원으로 전년보다 35.9% 줄었다. 비화공 부문은 7.9% 감소한 3조4258억원을 기록했다.


경영 실적보다는 신규 수주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8조5333억원으로 전년보다 70.8% 성장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수주규모 중 최대치다.

특히 주력인 화공 부문에서 전년대비 7.3배 급증한 5조146억원어치의 일감을 따내 곳간을 가득 채웠다. 해외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오만 두쿰 정유와 바레인 밥코 정유,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에서의 석유화학제품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수주잔고도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10조321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매출 기준으로는 약 2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실적 개선과 중장기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프로젝트 손익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험이 많은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주력인 화공플랜트 수주활동에 집중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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