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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었다' 부동산 규제에 주택거래 위축

  • 2018.07.17(화) 11:00

상반기 주택거래량 전년대비 4.4% 감소
4월 이후 3개월 연속 줄어…전세비중 확대

올 상반기 주택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거래량이 줄면서 관망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3월까지는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 급매물로 거래량이 급증했지만 중과세가 시행된 4월부터는 눈치보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량은 43만7359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감소했다. 최근 5년 평균값과 비교해도 10.7% 줄어든 숫자다.

 

월별 주택매매는 1~2월 7만건 수준을 유지하다 3월 들어 9만3000여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발표된 8‧2 부동산 대책에 의해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둔 상황이었던 까닭이다. 다주택자들은 보유 주택중 알짜를 제외한 매물을 발 빠르게 처분했다.

같은 이유로 4월부터는 거래량이 급감했다. 6월 거래량 역시 6만5028건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다. 6월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33.6%, 5년 평균보다는 35.5% 줄었다.

 

 

상반기 거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23만5630건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0.2% 줄었다. 지방은 20만1765건으로 9%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1.4%로 감소폭이 크지 않았던 반면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는 각각 10.7%, 8.8% 줄어든 8만6254건과 6만3476건을 기록했다.

매매시장과 달리 임대차 시장에서는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은 93만3986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6.9%, 최근 3년 평균보다 9.3% 증가했다. 6월 거래량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 3.8% 늘어난 13만9318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전세 비중은 59.4%로 3%포인트 상승했다. 올들어 주택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전세시장 공급이 확대,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비중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 상반기 전월세거래량중 아파트는 6.4% 증가한 41만9837건, 아파트외 주택은 51만4149건으로 7.3% 증가했다. 임차 유형별로 전세 거래는 55만4672건으로 12.5% 늘었고, 월세는 37만9314건으로 0.4% 감소했다.

 

한편 한국감정원과 주택산업연구원 등 주요 기관들은 하반기에도 주택 매매거래는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옥 한국감정원 KAB연구원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 유지로 투자자와 실수요자 매수심리가 위축돼 주택 구입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여지가 있어 주택 거래량은 전년보다 14.9% 감소한 81만건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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