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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눈꽃 분양' 키워드는 '실수요·비규제'

  • 2018.11.21(수) 16:24

청약제도 실수요 중심 재편, 수도권 경쟁률 여전할듯
대출 등 규제 느슨한 '비규제' 지역 인기도 지속 전망

분양 비수기인 겨울철로 접어들었지만 올해는 이달말 청약제도 변경 등으로 미뤄진 분양단지들이 쏟아지면서 연말까지 '눈꽃 분양' 행렬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주택시장은 숨고르기에 접어든 반면 청약시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격과 새아파트의 희소성으로 인해 청약쏠림 또한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달말 청약제도 변경으로 인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지만 서울과 수도권 인기지역의 청약경쟁률이 잦아들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대출 및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느슨한 수도권 비규제지역의 인기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 눈꽃분양 수도권 관심단지는? '강남권·판교 대장지구'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예정된 분양 단지는 전국 6만3766가구다. 특히 12월에 계획된 분양만 5만787가구에 이른다. 통상적으론 봄가을에 분양이 쏠리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8~9월 잇단 부동산 규제에 이어 이달말 청약제도 변경을 앞두고 있어 청약일정이 대거 뒤로 밀렸다.

지난해에도 11월과 12월 통틀어 8만3620가구를 분양하는 등 2년 연속 겨울철 분양이 확대되고 있다. 선주희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지난해에도 추석연휴가 길고 아파트투유 시스템 변경 등으로 겨울로 미뤄진 물량이 많았는데 올 겨울에도 2년 연속 봄가을 물량을 넘어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단지는 강남권 분양 단지다.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디에이치 라클라스(삼호가든3차)'와 삼성물산이 선보이는 '래미안상아2차(상아2차)'다. 디에이치 라클라스는 이르면 이달말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이달초 강남권에서 분양한 '래미안리더스원(서초우성1차)'을 통해 고가점 무주택자인 동시에 '현금부자'로 이뤄진 두터운 수요층을 확인한 바 있다. 10억원 넘는 분양가에 대출이 불가능함에도 평균 41.69대 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를 나타냈다.

강남만큼이나 입지 등의 면에서 선호도가 높은 판교 대장지구에서도 올 연말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판교 대장지구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에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택지지구다. 2020년까지 총 5900여가구가 공급된다. 포스코건설(A11, A12), 대우건설(A1, A2),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A3, A4, A6), 제일건설(A5) 등이 12월 중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 청약제도 개편 후 키워드 '실수요·비규제'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대한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에 얽매이지 않는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는 최근 청약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경기북부지역의 경우 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덜했지만 최근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는 평균 41.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안양시 만안구에서 분양한 '안양KCC스위첸'과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루원시티SK리더스뷰' 등이 각각 32.69대 1, 24.48대 1로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규제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 영향으로 규제지역 내 아파트 거래나 청약에 제한이 생기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비규제지역으로 향하고 있다"며 "향후 규제지역이 추가로 지정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작용해 연내 분양을 앞둔 비규제지역 신규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는 사실상 자기자금 만으로 내집마련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런 실수요자들이 대출이 가능한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분양하는 비규제지역 아파트로는 GS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식사2도시개발구역에서 선보이는 '일산자이3차', 포스코건설이 의정부시 가능2구역에서 분양하는 '더샵 파크에비뉴' 등이 있다. 

 

쌍용건설은 인천시 부평구 산곡2-2구역을 재개발하는 '부평더플래티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도 대우건설, 우미건설, 한신공영 등이 잇따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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