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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이해욱 회장 승진…3세 경영 본격화

  • 2019.01.14(월) 10:57

고 이재준 창업주→이준용 명예회장→이해욱 회장…승계 완료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진두지휘…"절대경쟁력" 강조

이해욱 대림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9년 만으로 3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대림그룹은 일찌감치 지분 등 그룹승계를 일단락지었고 3세 경영승계 또한 마무리지은 셈이다.


이 회장은 앞으로 대림코퍼레이션, 대림산업 등을 아우르며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대림은 14일자로 이해욱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해 취임한다고 밝혔다. 이해욱 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회장의 손자다. 지난 1995년 대림에 입사해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장은 일찌감치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2015년)로 올라서며 그룹 승계를 일단락지었다. 이후 3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오르면서 고 이재준 회장, 이준용 명예회장, 이해욱 회장으로 이어지는 경영승계 또한 완전히 마무리지었다.

이 회장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절대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짤막한 취임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대림은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광화문 D타워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서울숲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를 디벨로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 분야에서는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함께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디벨로퍼 방식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은 포천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포함하여 호주, 칠레, 요르단 등 7개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

대림 관계자는 "그룹 전체를 아우르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일감몰아주기, 갑질의혹 등의 논란이 있은 후 대림산업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는 대신 이사회 멤버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이사회 중심의 회사운영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이후 전면적인 경영쇄신 계획 발표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 일감몰아주기 해소, 상생협력 등을 실행하고 있다.

 

 


이해욱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IMF 당시 석유화학사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석유화학사업 빅딜 및 해외 메이저 석유화학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며 그룹 전체의 재무위기를 넘겼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건설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신평면 개발 및 사업방식 개선,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전 분야에 걸친 원가혁신을 도모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주택공급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이 회장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림산업은 10년 동안 연구개발을 거쳐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런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을 바탕으로 대림은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의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제조기술 수출에 성공하는 성과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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