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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사퇴…'김의겸' 여론악화 결정타

  • 2019.03.31(일) 11:41

3주택자 논란에 '분당집' 꼼수증여, 투기의혹까지
김의겸 靑대변인, 투기 의혹…여론 급격 악화에 부담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3주택자 논란 등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자질론이 불거졌고 최근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급기야 사퇴에 이르게 됐다. 특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투기의혹이 더해지면서 본인은 물론이고 정치권에서조차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 후보자는 31일 오전 국토부 대변인실을 통해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짤막한 사퇴 알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지난 3월 8일 문재인대통령으로부터 후보자로 지명된지 23일만이다. 이날 청와대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25일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사진=이명근 사진기자

최 후보자는 국토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국토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관료로 내부 신망이 두터웠다. 이례적으로 국토부 노동조합이 환영성명을 통해 최 후보자의 지명을 지지했다.

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분당 집(지명 직전 자녀부부에 증여)과 잠실 재건축아파트 조합원 지위를 획득하면서 보유하게 된 잠실엘스 아파트, 그리고 차관 시절 공무원 특별공급을 통해 분양받은 세종시 아파트 등으로 3주택자라는 점이 논란이 됐다. 시세차익이 20억원(자유한국당 측 추정)을 넘을 것으로 보이면서 투기 의혹까지 불거졌다.

지난 25일 최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은 이같은 점을 집중 추궁했고 최 후보자도 연신 "송구하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고개를 숙여야했다.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은 논란으로 진땀을 빼야 했고 서민 주거안정을 책임질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난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 공직자 재산공개 과정에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재개발지역 상가건물을 25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공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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