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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 하나' 팀코리아, 페루 신공항프로젝트 수주

  • 2019.06.27(목) 09:08

350억 마추픽추 관문 신공항 PMO 우선협상자 선정
한국형 스마트공항 수출 1호…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

주요 선진국들만의 격전지였던 공항건설 PMO(사업총괄관리) 시장에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진출했다. 한국형 스마트공항 수출 1호일 뿐 아니라 인프라 분야 최초의 정부간 계약 사업이다.

특히 민간업체와 정부가 손잡고 '팀코리아' 지원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토교통부는 페루 정부가 정부간 계약으로 발주한 '친체로 신공항 PMO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친체로 신공항 PMO 사업'은 발주처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건설 참여 업체를 선정하는 계약관리와 사업의 공정‧품질 관리, 설계검토와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관리 하는 것이다.

사업기간은 신공항 건설이 진행되는 2024년까지 5년 동안으로 사업규모는 약 3000만달러(350억원)이다.

그동안 페루의 세계문화유산 마추믹추 여행을 위해 이용했던 벨라스코 아스테테 국제공항은 주변이 산악지역이어서 항공운항 안전에 위협이 되고, 상업용 건물과 주거지로 둘러싸여 소음문제에 따른 주민 항의로 야간 비행이 제한됐다.

이에 페루 정부는 세계적 관광공항 조성을 위해 기존 공항을 대체할 신공항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페루는 사업추진 과정에서 안전성을 담보하고 부족한 공항 건설경험과 기술능력 보완을 위해 정부간 계약 PMO 방식으로 사업을 계획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스페인과 캐나다, 영국과 프랑스, 터키 등 6개국이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사업제안서를 작성할 한국 컨소시엄(한국공항공사‧도화‧건원‧한미글로벌)을 구성‧운영하고 사업 수주지원을 위해 팀코리아(국토부‧한국공항공사‧해외건설협회‧코트라)를 만들어 지원활동을 펼쳤다.

인프라 협력대표단을 3차례 파견하고 현지에 직원을 단기 파견해 주페루대사관과 함께 한-페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파악에 주력했다. 또 산‧학‧연‧금융기관‧정부 등이 참여하는 해외공항개발 추진협의회를 발족해 기술‧제도적‧금융 등 수주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했다.

이후 우리나라와 스페인, 캐나다와 터키 등 4개국이 사업제안서를 최종 제출했고, 페루 정부가 기술과 가격 등을 평가한 결과 한국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 수주는 인프라 분야 최초 정부가 계약사업으로 팀코리아 지원을 통한 민관 합동진출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또 세계적 관광지에 국제공항을 건설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생체정보‧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공항 수출 1호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여기에 우리 기업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고, 주요 선진국 무대였던 공항건설 PMO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도 쾌거다.

친체로 신공항 PMO 사업은 페루 정부와 사업기간, 금액 등 계약조건 협상을 거쳐 다음달 정부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민관이 힘을 합쳐 사업을 수주하고 공동 진출을 이뤄낸 성공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건설시장 활력을 제고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금융‧제도‧외교 등 해외건설 수주 지원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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