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늘어난 영업이익을 거뒀다. 부문별로는 건설과 유화부문의 실적은 악화됐지만 삼호, 대림에너지 등 일부 계열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주효했다.
주택‧플랜트 등에서 충분히 일감을 확보하지 못해 신규 수주액은 주저앉았다.
대림산업은 31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과 유화부문 영업이익이 1043억원, 225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4%, 31% 감소했지만 연결종속 영업이익은 383억원에서 962억원으로 151%나 증가해 체면을 세웠다.
실제 별도기준으로 대림산업의 영업이익은 1268억원으로 24.2% 줄었다. 삼호의 영업이익은 334억원, 대림에너지는 335억원,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400%, 73.7% 증가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종속회사의 이익 기여도 증가로 연결 수익 구조의 안정성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건설 전 부문의 원가율 개선은 두드러진다.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개선된 84.4%를 기록했다.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분기 매출액은 2조1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지난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S-Oil RUC 프로젝트 등 국내 대형 프로젝트들이 종료된 영향이다.
수주에서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3분기 신규수주액은 425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129억원)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택 수주가 8170억원에서 3405억원, 플랜트 수주가 2778억원에서 428억원으로 확 쪼그라들었다.
대림산업의 3분기 자산총계는 12조9293억원, 부채총계는 6조3847억원으로 부채비율이 97.6%다. 전년 동기(112.1%) 대비 14.5%포인트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