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상한제) 유예기간 종료(7월28일)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상한제는 주변 집값까지 끌어올리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수도권에 적용대상 지역이 집중돼 있다. 이에 주요 재건축 조합은 상한제 유예기간 내 일반분양을 진행하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왔다.
하지만 복잡한 이해관계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더라도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통제를 받는 까닭에 유예기간 중 분양을 하지 못하는 단지들도 많다.
이는 조합원들과 달리 청약 대기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입지 좋은 아파트 분양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올 하반기 청약 일정을 꼼꼼히 챙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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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제 적용 피한 단지는 어디?
이달 말 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하반기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강남구 개포동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가 21일부터 당해지역 1순위를 시작으로 청약일정에 돌입하며 신호탄을 쐈다. 지난 20일 진행된 특별공급(100가구)은 전용 34㎡의 소형임에도 2100여명이 몰렸다.
이와 함께 강남에선 대치동에 들어서는 '대치푸르지오써밋'(구마을1지구)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3호선 대치역 등이 가까울 뿐 아니라 대치동의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4050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시장에선 이 단지 평균 분양가를 3.3㎡ 당 4750만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변 시세보다 10억원 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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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지역에서는 수색증산뉴타운중 증산2구역인 'DMC센트럴자이'와 수색6구역 'DMC파인시티자이', 수색7구역인 'DMC 아트포레자이'가 주목할 만하다. 브랜도 인지도가 높은 GS건설의 '자이'타운으로 조성될 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앞서 분양한 수색9구역 'DMC SK뷰'가 분양가 대비 4억~5억원 정도 가격이 오른 상태라 두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도심 한복판에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공급되는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세운'도 분양에 나선다. 대기업이 밀집한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할 뿐 아니라 지하철 1·2·3·5호선, 서울 전 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다양한 버스 노선 등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광진구에서는 자양1구역을 재건축 해 짓는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이 단지 역시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과 7호선 뚝섬유원지 역 등 교통망을 비롯해 롯데백화점과 건국대학교병원 등 도심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 신흥 부촌 반포, 최대 규모 재건축 둔촌주공 대기
무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선 상한제 적용 이후 분양하는 단지에 더 관심이 쏠린다. 분양받게 되면 전매제한 최대 10년, 의무거주기간 최대 5년 등의 규제가 적용되지만 상한제로 인해 가격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입지적 장점뿐 아니라 지역 랜드마크가 될 대형 단지들이 분양을 대기하고 있다. 우선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반포 일대 재건축 단지중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를 단 주요 단지들의 분양이 하반기 예정돼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와 '래미안 원 펜타스'(신반포15차) 등이다.
두 단지 모두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냈지만 현 상황에선 유예기간내 분양이 어려워 올 가을(9~10월) 일반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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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도 사실상 상한제 적용을 받고 분양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5일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원과 강동구청장(이동훈)의 면담 자리에서 구청측이 조합 집행부 해임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행정행위(분양승인 등)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총 1만2032가구 규모의 대형 단지로 일반분양만 4786가구로 역대 최대 규모다. 무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선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여길 만하다. 다만 분양가를 두고 그동안 조합과 HUG 사이에 갈등이 컸고, 상한제 적용 이후 예상되는 분양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계속되는 등 변수가 많아 수요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단지로 꼽힌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과 안양, 인천 등에서 정비사업을 통한 일반분양이 계획돼 있다. 또 과천 지식정보타운S8 구역에서는 신혼희망타운을 포함한 공공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