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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첫 조직개편 '주택 키우고 도시재생 치우고'

  • 2021.05.17(월) 10:53

서울시 조직개편...주택공급 확대·청년에 방점
도시재생 업무 대폭 축소…서울시의회 관문 남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집'이다.

주택공급 담당조직을 '주택건축본부'에서 '주택정책실'로 격상하고 기존 '도시계획국'에서 담당하던 아파트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능을 '주택정책실'로 이관해 재건축 활성화에 나선다.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부동산 가격 안정과 주택 공급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모습이다. 

이 밖에 '청년청'을 '미래청년기획단'으로 격상해 청년 정책에 역점을 두는 한편, 도시재생 등 박원순 전 시장 재임시절 핵심 조직 일부는 통폐합했다. 

오세훈
주택 키우고 도시재생 치우고

서울시가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의제와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38대 서울시정 조직개편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 10여개월 간 시장 공백 상태였던 서울시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단시간 내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우선 주택공급 담당조직을 '주택건축본부'(2·3급)에서 '주택정책실'(1급)로 격상한다. '주택기획관'(3급)을 '주택공급기획관'(3급)으로 재편하고 주택공급 확대에 조직 역량을 투입한다.

'도시계획국'에서 맡았던 아파트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능은 주택정책실로 이관해 재건축 활성화를 도모한다.  또 도시계획과 안에서 팀 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을 '도시계획지원과'로 재편해 도시·건축 관련 위원회 지원과 전문적인 검토기능을 강화한다. 도시계획 규제개선을 통해 효율적인 도시계획 결정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이던 도시재생의 업무는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도시재생실'은 이번에 폐지되는 '지역발전본부'와 '균형발전본부'로 통합된다. '재생정책과'는 '균형발전정책과'로 재편돼 강남북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권역별 특화·균형발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역사도심재생과'는 '도심권사업과'로 재편해 기존 역사도심 재생사업과 도심권 내 각종 거점개발사업을 통합 시행한다. 한시 기구였던 '지역발전본부' 내 기능은 동남·동북·서부권사업과로 통합·재편해 권역별 개발사업의 책임 수행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정비한다.

'청년·창업'에도 힘 실어

이번 조직개편의 또 다른 키워드는 '청년'이다.

오 시장이 강조한 청년정책은 신설 '미래청년기획단'이 담당한다. 현재 실·국별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정책을 총괄 조정해 취업난, 주거난,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세대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경제 조직으로 '창업정책과'를 신설해 성과 중심의 창업지원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경제정책실' 내 '거점성장추진단'을 '신성장산업기획관'으로 재편해 바이오·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산업 구심점이 되게 한다.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된 '서울민주주의위원회'와 '서울혁신기획관' 기능은 신설 '시민협력국'으로 통폐합한다. 합의제 행정기구인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오는 7월 24일 기한이 끝나면 자문기구로 전환하고 '서울민주주의담당관'과 '전환도시담당관'의 행복증진 업무는 신설 '시민참여과'가 맡는다.

'노동민생정책관'은 '공정상생정책관'으로 개편하고 '제로페이담당관'은 '소상공인플랫폼담당관'으로 재편·신설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백신접종, 병상배정, 선별검사 등 관련 업무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19대응지원반'(4·5급)을 '코로나19대응지원과'(4급)로 격상한다. 7월 이후 접종 확대에 대비해 '보건의료정책과'에 '백신접종지원팀'도 신설한다.

서울시는 이날 행정기구 설치·정원 등 관련 조례 개정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 관련 조례 개정안들이 시의회 심의·의결에서 통과돼야 개편안이 시행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주택공급, 균형발전, 도시경쟁력 강화, 청년지원 등 핵심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실행동력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시 핵심사업은 물론 2030 청년세대와 모든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서울, 미래를 준비하며 다시 뛰는 서울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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