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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평형 목말랐는데…2차 민간 사전청약 통했다

  • 2022.01.12(수) 16:02

중대형 물량 공급에 세 자릿수 경쟁률
평택·인천 고르게 몰려…1차보다 입지 강점

2차 민간 사전청약에 10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평균 경쟁률은 56대 1을 기록했고, 1주택자도 당첨이 가능한 전용 85㎡ 초과 대형 면적에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지난 1차 민간 사전청약에서는 특별공급과 일반분양 1순위에서 일부 미달물량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2차의 경우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다는 평가가 있었고 중대형 물량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도 흥행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진행한 민간 2차 사전청약 일반공급 1순위 청약 마감 결과 1589가구 모집에 8만 9483명이 신청,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는 1726가구 모집에 2만 2814명이 신청해 13.1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총 10만명 이상이 이번 사전청약에 참여한 셈이다.

지구별로 보면 제일건설이 분양하는 인천 검단지구 제일풍경채의 경쟁률이 81.9대 1로 가장 높았다. 293가구를 분양하는데 2만 3990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에서도 25.5대 1로 가장 인기를 끌었다. 평택고덕 디에트르에도 313가구 모집에 2만 4092명이 신청하며 76.9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물량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는 점이다. 평택고덕 전용 111㎡ A형은 136.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111㎡ C형과 인천검단 제일풍경채의 115㎡ A형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찍었다. 전용 85㎡를 초과하는 주택형의 경우 최근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다가 1주택자도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청약이 가능해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모든 주택형 사전청약이 1순위에서 마감되면서 12일로 예정됐던 2순위 청약은 받지 않는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18~20일에 발표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 진행했던 1차 민간 사전청약에서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에서 일부 미달 물량이 나오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거둔 바 있다. 당시 평택 고덕의 경우 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오산세교나 부산장안의 경우 각각 4.9대 1과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이번 2차 사전청약의 경우 비교적 입지가 좋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평택고덕의 경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입지 등이 주목받으면서 관심이 이어졌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인천검단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 가격 경쟁력도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검단의 경우 추정 분양가가 평(3.3㎡) 당 1300만원 수준이고, 평택고덕은 1400만원가량이다.

경쟁률이 높았던 인천검단 제일풍경채 115㎡ A형의 추정 분양가는 6억 1880만원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의 호반써밋 1차 전용 84㎡가 지난해 11월 7억 8500만원에 팔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가격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유형이 작은 물량부터 중대형까지 섞여 있는 데다가 인천 검단은 택지가 세 개 블록으로 나눠져 있는 등 선택이 폭이 넓었던 영향"이라며 "가격에도 만족해 사전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아파트 청약에서는 면적이 넓은 물량에 대한 청약률이 높은 편"이라며 "또 평택고덕의 경우 삼성전자 등 기업체가 들어가면서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고, 인천검단은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점 등이 흥행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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