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앞으로 5년간 자사주 전량을 소각한다. 소각 규모는 매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다. 현금 배당은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으로 일관되게 진행할 예정이다.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삼성물산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2025년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16일 공시했다.
현재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2471만8099주(13.2%)와 우선주 15만9835주(9.8%)로 시가 약 3조원 규모다. 앞으로 5년 안에 전량을 분할 소각하며, 소각 규모는 매년 이사회에서 정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주당 가치가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보다 강력한 주주환원책으로 평가된다.
현금 배당은 올해부터 3년간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유지한다. 최소 주당배당금은 2000원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3조~4조원 규모(연결 기준 7조~8조원)로 투자를 진행한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확대에 각각 1조5000억~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은 상품·서비스 고도화 및 디지털화가 목표다. △차세대 건설 기술·엔지니어링 역량 확보 △상권 확대·현지화 설비 증설 △디지털 기술 활용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이다.
차세대 사업으론 '친환경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바이오·헬스케어 신성장 동력 확보'를 꼽았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태양광, 수소, SMR,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이며,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은 바이오 프로세싱, 의약품 개발·연구 수탁 등이 있다.
삼성물산은 "사업에서 창출된 현금은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최우선 활용하겠다"며 "일관된 배당정책 이행과 보유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