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앞에선 장사가 없는 걸까요. 선호도 높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점차 번지는 분위기에요. 부동산 정보업 아실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지역 매물은 7만9586건으로 1개월 전(2월21일) 6만5416건보다 21.7% 증가했어요. 양도소득세 중과 일몰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2개월 전(1월21일) 5만6657건보다는 40.5% 늘었다고 하네요.
정부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대출·세제 등 전방위 압박을 이어가자 매물이 속출하는 모양새예요.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이 발표되면서 세 부담 매물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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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30% 넘게 늘더니…
한국부동산원은 3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05%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지난주(0.08%)와 비교해 상승폭이 0.03%포인트 감소했어요. 서울 집값 오름폭이 둔화하는 건 지난달 첫째 주 이후 7주째에요.
부동산원은 "전반적인 시장 참여자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나타나며 가격 조정된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어요.
자치구별 변동률을 살피면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지난달 셋째 주 하락으로 돌아선 뒤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어요. 특히 서초구의 경우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15%로 낙폭이 0.08%포인트 확대됐어요. 강남구는 전주와 동일한 -0.13%, 송파구는 -0.16%로 지난주(-0.17%)와 비슷했어요.
이번 주는 한강에 접한 성동·동작구 등의 하락 전환이 눈에 띄어요. 용산구는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8%로 낙폭이 증가했고요. 성동구와 동작구는 각각 지난주 0.06%, 0.00%에서 이번 주 -0.01%로 나란히 마이너스로 돌아섰어요.
이들 지역은 매물 증가세도 돋보이는데요. 이달 20일 기준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성동구는 1719건에서 2326건으로 35.3%, 동작구는 1613건에서 2098건으로 30% 늘었어요. 같은 기간 강동구에 이어 2·3번째로 증가율이 높아요.
실제 거래 사례를 살펴볼까요? 성동구에서는 마장동 '우성에비뉴' 전용면적 62㎡가 지난 18일 6억9000만원에 거래됐어요. 이는 1월 기록한 최고가 7억2000만원보다 3000만원 내린 거예요.
동작구에서는 상도동 '힐스테이트상도프레스티지' 84㎡가 기존 최고가 18억9500만원(2월)에서 8500만원 깎인 18억1000만원(3월14일)에 손바뀜했어요. 불과 한 달여 만에 1억원 가까이 거래가격이 하락했어요.
중저가 지역 상승세 유지
서울 외곽 지역은 직격타를 맞은 중심 지역과 분위기가 달라요. 오름폭은 둔화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중구와 성북구는 이번 주 0.20%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서대문구와 동대문구도 각각 0.19%, 0.17%로 오름세를 유지했고요. 한강벨트 일원인 광진구도 0.18%로 오름곡선을 그렸네요.
그 외에 양천·강서·구로구도 나란히 0.14%로 오름세를 이어갔어요. 다만 강서구의 경우 지난주 0.25%와 비교해 0.11%포인트가 빠졌어요.
서울 집값이 주춤한 사이 경기 일부 지역은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수요가 몰리는 모양새에요. 안양시의 경우 지난주 0.30%에서 0.01%포인트 오른 0.31%를 기록했어요. 특히 평촌신도시가 있는 동안구의 경우 0.40%로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네요.
성남시 수정구 또한 0.21%로 상승세를 이어갔어요. 분당구의 경우 지난주 0.26%에서 이번 주 0.11%로 0.15%포인트 내렸네요. 이 외에 용인시도 지난주 0.24%에서 이번 주 0.21%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요.
지난주 0.45%로 '깜짝' 상승률을 보였던 수원시 영통구는 한 주 만에 변동률이 0.14%로 내려왔어요. 화성시 동탄구 또한 0.32%에서 0.16%로 가라앉았네요. 구리시와 하남시 또한 지난주 각각 0.39%, 0.43%에서 이번 주 0.19%, 0.18%로 오름폭 둔화를 면치 못했어요.
그러면서 경기 집값 변동률은 0.06%로 지난주 0.10%보다 0.04%포인트 깎였어요. 인천이 0.01%에서 보합으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05%로 낮아졌네요.
지방 집값 변동률 또한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으로 돌아섰어요. 5대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가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세종이 -0.01%에서 -0.04%로 낙폭이 확대됐어요. 전국 매매가격도 0.04%에서 0.02%로 오름곡선이 완만해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