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싸기로 소문난 수도권 주거 선호 지역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는 2주 연속 하락했고요. 경기 과천은 3주째 약세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다주택자 압박이 통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 대통령이 지난달 말 보유 아파트를 팔겠다고 밝힌 경기 성남시 분당구도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강남3구·용산구, 2주 연속 하락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09% 올랐습니다. 지난주 0.11%에 비하면 0.02%포인트 덜한 상승률이죠. 서울 집값은 지난달 첫째 주를 시작으로 5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습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권 11개구는 0.06% 상승했지만 서울의 대표적 주거 선호지 강남3구는 하락세를 2주 연속 보이고 있습니다. 서초구는 지난주 -0.02%에서 -0.01%로 덜 내렸지만 강남구는 -0.06%에서 -0.07%로, 송파구는 -0.03%에서 -0.09%로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도 발견됩니다.
거래 가격이 이전보다 낮아진 모습은 어렵지 않게 파악됩니다.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전용면적 59.99㎡(7층)는 지난달 26일 27억원에 거래됐는데요. 동일면적 8층이 지난해 12월 31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5000만원 하락한 것입니다.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는 지난 25일 전용면적 101.94㎡(2층)가 21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동일 면적이 지난해 12월 초 24억(15층), 23억4500만원(13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시세가 2억원 이상 빠졌습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의 경우 지난달 27일 전용면적 59.86㎡(13층)가 21억85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이는 작년 11월 6층 매물이 28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6억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송파구는 잠실·송파동 주요 단지,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하락했다"며 "반면 강서구(0.12%)는 등촌·화곡동, 양천구(0.11%)는 목·신월동 재건축 추진단지, 금천구(0.11%)는 독산·시흥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강북권 14개구는 0.13% 상승했는데요. 강남3구와 함께 고가주택지인 용산구는 강북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0.01%에서 이번에 -0.05%로 낙폭을 키웠죠.
강북 다른 지역은 상승폭이 완화하고는 있으나 강남3구·용산구와 비교해선 분위기가 다릅니다. 동대문구(0.21%→0.20%)는 전농·답십리동 역세권, 성북구(0.20%→0.19%)는 길음·돈암동 대단지, 성동구(0.20%→0.18%)는 하왕십리·옥수동, 광진구(0.20%→0.18%)는 구의·광장동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나타나며 가격이 조정된 거래가 체결됐다"며 "재건축을 추진하는 곳,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는 상승하는 등 국지적 혼조세가 이어지며 서울 전체는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분당·수지도 '상승세 둔화'
수도권 집값 변동률은 지난주(0.09%)보다 0.02%포인트 내린 0.07%를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0.10%에서 0.07%로 하락했고 인천은 직전주와 같은 0.02%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경기 지역 대표적 상급지들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와 인접한 과천은 -0.05%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성남시 분당구(0.32%→0.16%), 용인 수지구(0.61%→0.44%)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습니다.
성남시 분당구는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아파트가 있는 곳인데요. 이 대통령은 1998년 분당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면적 164㎡(49평) 24층 아파트를 3억6000만원에 샀는데, 지난달 27일 29억원에 내놨다고 합니다. 이 가격에 매도가 완료될 경우 수익률은 약 706%가 되겠네요.
지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2%를 기록했습니다. 5대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는 0.02%에서 0.01%로 주춤했고, 8개도(전북·경남·경북·강원·충북·전남·제주·충남)의 경우 전주와 동일하게 0.02%를 기록했습니다.
전세시장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진 않았습니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08%를 이어갔습니다. 수도권과 전국 상승률도 각각 0.09%, 0.07%로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