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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잇슈]동탄 아파트 20억원?…다시 들썩이는 GTX 라인

  • 2023.10.05(목) 08:00

동탄역 롯데캐슬 102㎡ 20억원…인근 단지도 상승세
일산 킨텍스·인덕원 등 GTX에 들썩…"거품 경계해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을 앞두고 동탄이나 일산 등 정거역 인근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연내 착공 예정인 GTX-C 노선 인근 지역 역시 집값이 출렁이는 모습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집값 반등 흐름에 맞춰 이른바 'GTX 호재'가 다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그간 화성시 동탄역이나 일산 킨텍스 인근 지역의 경우 개발 이슈 등으로 집값이 롤러코스터 마냥 변화 폭이 큰 흐름을 보였다. 이번에도 집값이 다소 과하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GTX 개통 이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GTX 첫 개통 임박…동탄·일산 등 들썩

국토교통부는 내년 초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GTX-A 수서~동탄 구간에 대한 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GTX-A 전 구간 운영을 맡은 에스지레일과 이번 협약을 통해 철도사업 면허 취득과 기관사 교육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GTX-A 수서∼동탄 구간의 건설공사와 차량 출고를 연말까지 완료해 내년 초 개통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달에는 GTX-A 전동차 시운전에 돌입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르포]내년 개통 'GTX-A' 먼저 타봤습니다…'지하철보다 조용하네'(9월 21일)

GTX 개통이 가시화하면서 정거역 인근 주택 시장에서는 이른바 'GTX 호재'가 다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특히 GTX-A 수서~동탄 구간 종점인 동탄역 인근 단지의 경우 최근 전용면적 102㎡가 20억원에 거래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SRT 동탄역을 낀 주상복합아파트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가 지난 8월 2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같은 평형이 18억원 안팎에 팔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새 2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인근 단지들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아파트의 경우 지난 8월 84㎡가 11억 7500만원에 팔렸다. 지난 6월에는 같은 평형이 10억 1500만원에 거래됐는데 1억원 이상 올랐다.

이 단지의 국민평형은 지난 2021년도에는 14억원대까지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10억원 아래로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더해 GTX-A 개통 호재까지 겹치면서 빠르게 반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GTX 호재 주요 아파트 매매가 추이. /그래픽=비즈워치.

이런 흐름은 GTX 노선이 지나는 다른 지역들에도 나타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개통 예정인 GTX-A 운정~서울역 구간의 일산 킨텍스 인근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꿈에그린' 전용 93㎡의 경우 올해 6월 12억 4000만원에서 지난 8월 14억 4000만원으로 거래 가격이 2억원가량 올랐다.

올해 착공 예정인 GTX-C 노선의 인덕원 등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지하철이나 고속철도 역 인근의 경우 지역이 발표되거나 착공하는 등의 이슈에 따라 집값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GTX-A 개통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다시 상승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통 호재 거품 경계…개통 후 안정적 흐름"

전문가들은 우선 교통 호재로 인한 집값 상승은 다소 과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 동탄이나 인덕원 등 GTX 인근 지역의 경우 지난 2021년 부동산 활황기에 집값이 크게 뛰었다가 지난해 침체기에는 급락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시장에서는 교통 호재 등을 과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올라가는 흐름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GTX가 개통된 이후에는 인근 지역 집값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거라는 전망이다. 실제 교통 편의성이 높아지는 만큼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 대표는 "GTX가 개통하기 전에는 사업 추진 시기 등이 불투명하다는 점으로 인해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지만 개통 뒤에는 견고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 전문위원은 "그간 집값이 널뛰기를 했던 동탄 지역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침체기에 어느 정도 거품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GTX가 운행하게 되면 특정 이슈에 집값이 휘청이기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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