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올해 전국에 총 1만9000가구 아파트를 공급(공동시공 포함)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일반분양 물량은 약 1만가구 규모다. '자이' 브랜드 주거상품의 올해 공급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며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GS건설이 지난해 약 2만2000가구를 공급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분양 규모 자체는 약 14%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로 훼손된 브랜드의 위상 회복을 위해 품질개선에 더 집중하려는 의지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 전체 공급물량의 3분의 2 이상이 집중돼 있다.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은 단지로는 앞서 '로또청약'으로 불린 3307가구 규모의 서초구 '메이플자이'가 있다. 지난 6일 일반분양 청약일정을 마쳤다. 일반분양 물량은 162가구에 불과했지만 81가구를 모집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42대 1을 기록했다. 전날 81가구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에서도 1만여명이 몰려 123.7대 1로 세자릿수 흥행 기록을 썼다.
이러한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주요 분양단지로는 상반기 '과천센트럴자이(과천주공4단지재건축, 1445가구)'와 '이천송정자이(635가구, 일반분양 580가구)'가 꼽힌다. 하반기에는 광명12R 재개발(2097가구) 등 굵직한 단지들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과천센트럴자이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과천주공 1~12단지 중 4단지 재건축 사업으로 총 1445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규모는 301가구다. 과천시 별양동 7 일대로 과천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2026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 계획 중인 광명12R 재개발은 2097가구로 광명뉴타운 가운데서도 대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분양은 679가구 규모다. 광명시 철산동 472-267 일대 철산역 역세권(철산산업지구)을 낀 입지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광명사거리역 일대보다 상권이 더 발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명12R 재개발은 지하 7층~지상 29층, 19개동, 2097가구로 조성된다. 철산역 남쪽으로 철산로데오거리에 식당가와 학원가가 형성돼 있고 북쪽에는 광명시청, 광명세무서 등 공공청사와 광명시민회관 등이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광명중, 광명고등학교가 10분 내 도보거리에 있는 점도 강점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GS건설은 이외에도 서울에 △은평구 불광5구역재개발(2393가구) △강서구 방화5구역재건축(1657가구) △동대문구 청량리6구역재개발(1493가구) △용산구 이촌한강맨션재건축(1441가구) △송파구 송파가락프라자재건축 등 분양을 추진 중이다.
공동시공으로는 현대건설과 함께 상반기 중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1101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 외 지역으로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제일건설과 함께 시공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400~600가구 규모로 총 아파트 5개 단지, 오피스텔 2개 단지가 구성된다.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광주 아크로트라몬트(4718가구)도 올해 8월 분양을 계획 중이다.
GS건설의 올해 공급물량은 전체의 3분의 2가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분양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수도권과 주요 지방에 약 1만9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고객 눈높이에 맞는 좋은 상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