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인구가 늘며 도시화에 속도가 붙고 있는 아시아·아프리카 등지에서의 신도시 개발 사업 수주에 힘을 싣는다.
국토부는 24일부터 '해외도시개발전략지원팀'(이하 해외도시팀)을 신설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외도시팀은 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화에 대응해 해외 도시 개발사업 수주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설했다.
국토부는 해외도시팀을 중심으로 사업 초기 단계부터 ODA(공적개발원조) 등 정부의 정책지원 프로그램과 주요 협력국의 도시개발사업 수주를 연계할 예정이다. 사업 발굴, 토지 확보, 인·허가 지원 등을 위한 G2G(정부 간 계약)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도시팀은 인구 증가 및 도시개발이 예상되는 아시아·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 대한 신도시 개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6월 베트남과는 양국 정상이 앉은 자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베트남 지방 성 사이에 '도시성장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체결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신수도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달 11일 장관급 수주지원단을 파견한 르완다는 수도 키갈리 내 그린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도 올 2월 아부다비 도시계획 수립과 관련해 스마트시티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주택 부족 국가가 많기 때문에 해외 도시개발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주택·도시 노하우나 스마트시티를 잘 조합하면 굉장히 큰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발굴부터 사업화 협의, 파이낸싱 등 단계별로 공공이 선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민간의 사업진출 리스크를 저감하고 도급사업 중심의 해외건설 수주 체질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