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서 공주를 잇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사업이 10월 삽을 뜬다. 2026년 상반기 완공해 노선이 뚫리면 공주종합터미널에서 세종 한별동까지 소요시간이 16분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7일 세종~공주 광역 BRT 구축사업 실시계획을 승인·고시한다고 밝혔다. 대광위는 세종특별자치시와 공주시에서 지난 4월 제출한 실시계획을 바탕으로 주민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승인했다.
이 사업은 행복도시권 광역 BRT 개발계획의 후속 조치다. 깔려 있는 기존 도로를 최대한 활용해 버스 통행 속도를 높이고 정시성을 확보해 대중교통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게 목표다.
세종~공주 광역 BRT 구축사업은 공주시 종합터미널에서 세종시 한별동까지 약 18.5km 구간에 BRT 전용도로를 구축하고 교차로 교통 체계 및 신호운영 체계 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18억3700만원이다.
노선은 공주시 종합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신관초교, 신월초교, 월송동, 장기농공단지, 정부세종청사, 세종충남대학교병원, 한별동 등을 주요 경유지로 두고 있다.
해당 구간에는 총 28개의 정류장을 설치한다. 이중 월송동, 장군면 봉안리, 다정동, 종촌동 등 4개소에 상·하행선 중앙정류장(총 8개소)을 신설한다. 12곳은 기존 가로변 정류장, 8곳은 기존 BRT 정류장과 공유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시점인 공주종합터미널에서 종점인 한별동까지 소요시간이 기존 55분에서 39분으로 16분 단축된다. 통행속도도 20.1km/h에서 27.9km/h로 7.8km/h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세종~공주 광역 BRT 착공은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착공을 시작으로 공사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사업이 원활히 완료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