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부터 3기 신도시 본청약 공급에 나선다. 인천계양 지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본청약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내 고양창릉, 하남교산 등에 1만가구 착공을 계획대로 진행키로 했다.
LH는 20일 인천계양 A3블록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청약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총 359가구 중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일반 청약 물량은 123가구다.
전용면적 55㎡ 단일 평형으로 평균 분양가는 약 3억9000만원이다. 층·타입(A~C)에 따라 분양가가 3억7694만~4억480만원(기본형 기준)에 책정됐다. 지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격(3억3980만원) 보다 14.8% 오른 가격이다.
청약 대기자들은 견본주택을 직접 방문해 유니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9월21~22일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일반 청약자에게는 9월23~29일 문을 연다. 유니트는 55A 타입을 전시한다.
이후 9월30일~10월1일 사전청약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본청약을 먼저 받고, 10월2~10월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0월엔 인천계양 A2블록의 본청약을 받는다. 공공분양 747가구 중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일반 청약 물량은 185가구다. 2021년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는 △59㎡ 3억5600만원 △74㎡ 4억3700만원 △84㎡ 4억9400만원이었다.
자재비 인상 등에 따라 A3블록과 마찬가지로 확정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확정 분양가는 모집공고 때 공개된다.
A2는 이달 30일 모집공고를 내고 10월15~16일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본청약을 받는다. 10월17~18일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으로 10월4~6일, 일반청약자 대상으로는 10월7~13일 연다. 59B, 74A 타입의 유니트를 전시할 예정이다.
인천계양 지구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이 가깝고 대형마트, 계양체육관 등의 인프라도 갖췄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6년 12월로 3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르다. 이에 지난 2021년 사전청약 당시 A2블록 52.5 대 1, A3블록 1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LH는 이번 인천계양 지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3기 신도시 본청약을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3기 신도시 주택 1만가구' 착공을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2월까지 고양창릉, 하남교산, 남양주왕숙, 부천대장 등 총 15개 블록 약 1만가구가 계획대로 착공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2025년 상반기에는 △고양창릉(3개 블록, 1700가구) △하남교산(1개 블록, 1100가구) △부천대장(4개 블록, 1900가구) 본청약이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남양주왕숙(6개 블록, 3000가구)에서 청약을 받는다.
LH는 올 하반기 서울 수도권 공공택지 등에 총 4421가구의 청약도 받는다. 공공분양은 총 1622가구로 △동작구 수방사 263가구 △인천계양 A2블록 747가구 △파주운정3 A20블록 612가구 등이 공급된다.
신혼희망타운은 총 2799가구로 △인천계양 A3블록 359가구 △수원당수 A5블록 484가구 △의왕월암 A1블록 446가구, A3블록 424가구 △의왕청계2 A1블록 320가구 △성남금토 A4블록 766가구를 공급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조기 안정을 위해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택공급 확대를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택공급을 위한 모든 공정의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선행절차를 단축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신속한 주택공급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