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서울 서초구 단 2곳의 '래미안' 단지만을 새로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올해 총 2개 단지, 318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987가구다.
지난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 총 7273가구를 공급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이 못 되는 수준이다. 일반분양은 4분의 1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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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올해 공급물량은 서울의 대표적인 고가아파트 밀집지역인 '서초구'에만 있다. 이달 초 분양에 나선 래미안 원페를라(총 1097가구, 일반분양 482가구)가 있고,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 505가구)은 하반기 분양 대기 중이다.
래미안 원페를라는 올해 첫 강남권 분양단지이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다. 서초구 방배동 818-14 일대 방배6구역 재건축을 통해 최고 22층, 16개동, 1097가구로 재탄생하는 단지다. 일반분양은 482가구다.
3.3㎡(평)당 분양가가 6833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상제가 적용됐음에도 땅값과 공사비 인상 등이 반영돼 방배동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가로 단숨에 분양가 '대장'에 올랐다. 최고가 기준 전용면적 59㎡ 17억9650만원, 84㎡는 24억5070만원이다.
주변 신축 시세 대비 분양가가 5억원 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 2순위 청약을 마쳤으며, 후분양 단지로 올해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서초구 반포동 1109 일대,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최고 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로 짓는다. 일반분양은 505가구가 예정됐다. 하반기 분양 에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반포동 일대에만 현재 '래미안' 이름을 단 단지가 7000가구 가까이 있다. 2009년 입주한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2018년, 829가구), 래미안 원베일리(2023년, 2990가구)를 비롯해 지난 1월부터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도 집들이를 진행했다.
래미안 트리니원을 포함하면 총 9000가구에 육박하는 '반포 래미안 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래미안 원페를라 등 방배동까지 영역을 확장하면 1만가구가 넘는 규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서초지역에서만 2개 분양 물량을 선보인다"며 "강남권 첫 분양을 바친 래미안 원페를라는 평균 경쟁률 151.62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하반기 선보일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래미안 트리니원도 뛰어난 입지로 성공 분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