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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수천쪽 시방서, 현장서 검색 한 번으로"

  • 2025.03.10(월) 11:06

AI 기반 공사 매뉴얼 '자이북' 개발
건설 현장 디지털화로 업무효율↑

GS건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공사 기준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자이북(Xi-Book)'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GS건설에서 개발한 AI 기반 공사 매뉴얼 '자이북'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습./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자이북은 5000쪽이 넘는 GS건설의 주택 공사 시공기준 표준 시방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방서 등의 내용을 AI를 활용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품질 점검 시 일일이 서류나 파일을 통해 찾아봐야 했던 자료들을 검색을 통해 수 초 만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검색 내용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 등을 제공해 시공 기준에 익숙하지 않은 저연차 엔지니어들의 이해도도 높일 예정이다. 검색 내용을 링크를 통해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이북은 작년 11월까지 시범(파일럿) 형태로 일부 현장에 적용됐다. 이후 담당자들이 제안한 개선 사항을 보완해 현장 활용도와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텍스트 추출 기능을 추가하고, GS건설 사내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앱을 통한 검색도 가능하게 했다. 향후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앱(App)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GS건설 현장 관계자는 "그동안 시공 핸드북은 책이나 파일 형태로 돼 있어, 수백 장에 달하는 방대한 서류 중 원하는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자이북을 활용해 AI 기술로 시방서 기준에 맞춰 손쉽게 시공품질을 점검하고, 외부에서도 동료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어 현장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자이북을 개발한 GS건설 관계자는 "자이북을 시공 기준뿐 아니라 안전·품질 등 여러 기준도 검색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라며 "현장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현장의 품질과 안전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은 AI 기반 번역 프로그램인 '자이 보이스(Xi Voice)'를 지난해 개발해 현장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에 활용하고 있으며, 안전·보건·장비·기술 관련 교육자료를 한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GS건설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도 개발해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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