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상장한 새내기 상장사들은 우수한 법인세 납부실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에 기업을 공개, 매출 100대 상장기업 순위에 등장한 기업은 삼성SDS와 제일모직, BGF리테일 세곳이다.
특히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후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 및 최대주주로 있어 삼성그룹 승계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하게 될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SDS는 지난해 11월 14일 상장했고, 제일모직은 한 달 뒤인 12월 18일에 상장했다. CU편의점으로 사세를 키운 BGF리테일은 지난해 5월 19일에 상장됐다.
매출액 순위 46위인 삼성SDS는 지난해 708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하며 법인세 부담순위로는 32위에 올랐다. 제일모직은 매출액기준 62위이지만 지난해 법인세 납부액(966억원)은 27위로 삼성SDS보다도 높았다. BGF리테일도 270억원을 납부, 법인세 납부순위는 매출액 순위(63위)보다 높은 57위를 기록했다.
새내기 상장사들은 매출액에서 법인세납부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제일모직이 2.9%로 100대 기업 중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SDS는 25위(1.5%), BGF리테일은 51위(0.8%)를 기록했다.
이른바 JY(이재용) 프리미엄에 따른 기업가치 차이는 법인세 납부액에서도 확인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는 제일모직은 지난해말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했고, 역시 이 부회장이 11.25%의 대주주인 삼성SDS는 주가가 급락했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지배회사로 승계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핵심계열로 올라설 것이지만 삼성SDS는 승계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속세 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 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법인세 부담액 역시 두 회사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제일모직은 법인세 납부액이 1년 전보다 571억원이 늘었지만, 삼성SDS는 1년 전보다 법인세 납부액이 294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