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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세금 성적표]⑤ 네이버는 '일당백'

  • 2015.04.14(화) 18:14

매출 대비 법인세 비중 9.4%..삼성전자 앞질러
KT&G도 '고효율' 2위..한국타이어는 순익 절반이 세금

법인세는 기업의 이익을 기반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많이 벌수록 세금도 많이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 입장에선 이익을 많이 내고 세금은 적게 내는 것이 최선이지만, 국세청은 한 푼이라도 더 세금을 걷어가려 한다.

 

지난해 국내 기업 가운데 매출과 순이익 1위인 삼성전자는 법인세도 단연 선두였다. 순이익 2위인 현대자동차의 법인세 납부액 역시 '넘버2'였다. 그렇다면 매출 순위 100위인 네이버(NAVER)는 100대 기업 중 법인세가 가장 적었을까.

 

 

◇ 100위의 반란 'NAVER'

 

집이 부자라고 해서 공부도 꼭 잘하는 건 아니다. 기업도 규모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세금을 많이 내진 않았다. 매출 100대 기업의 세금 성적표에 대반전이 일어났다. 꼴찌가 가장 쏠쏠한 세금을 낸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536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하며,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 사이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100위에 턱걸이한 기업이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이 10조원을 넘는 대우조선해양,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보다도 높은 성적이다.

 

매출에 비해 납부한 세금의 비율은 9.4%로 100대 기업 중 1위였다. 만년 우등생인 삼성전자(3.2%)보다도 3배 가까운 '고효율'을 자랑했다. 지난해 순이익(4607억원)에 비해서는 법인세가 33.3%에 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매출이나 순익에 비해 법인세가 많은 이유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많은 제조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금을 공제받는 항목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이익의 절반이 세금

 

KT&G와 한국타이어도 세금 효율 면에선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2조74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KT&G는 9.1%에 해당하는 2506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순이익에 비해서는 33.5%의 법인세를 낸 것으로 네이버보다 더 높은 비중이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2036억원의 법인세를 냈는데, 매출(3조6675억원)의 5.6%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순이익(3964억원)에 비해서는 절반이 넘는 51.4%가 법인세였다. 매출 순위는 56위인데, 법인세 납부액은 12위였다.

 

매출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OCI(81위)와 코웨이(88위)도 법인세 비중은 각각 5.1%와 4.8%로 높은 편이었다. 아모레퍼시픽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매출의 3%가 넘는 법인세를 납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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