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좀 낸다' 하는 국민이나 기업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세무서인데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도,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도 세무서 앞에선 그저 세금을 내야하는 납세자일뿐입니다.
세무서를 이끌고 있는 세무서장은 그만큼 책임이 막중합니다. 관내에서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세금 통치자입니다. 그들은 누구인지, 전국 세무서장 118명의 면면을 '인포그래픽'으로 한 눈에 살펴봤습니다.
▲ 그래픽: 김용민 기자/kym5380@ |
요즘 세무서장들의 대세는 '오세영'입니다. 50대에 세무대와 영남 지역 출신이면, 세무서장에 오를 확률이 높다는 의미죠.
특히 대구·경북과 호남은 지역 출신 세무서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요. 상대적으로 부산·경남이나 서울 충청 경기 강원지역의 세무서장은 출신지가 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무서장을 하다가 그만두는 공무원도 매년 수십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근무하던 지역에서 세무사로 개업하는데요.
지난 2년간 퇴직 후 세무사로 활동하는 세무서장 45명 가운데 38명(87%)이 동네 세무사로 컴백했습니다. 지역 세무사로 새출발한 세무서장들이 전관예우 논란을 불식시키고, 납세자의 진정한 절세 도우미로 거듭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시리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