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신라면을 구매하고 있다.(사진 = 농심 제공) |
농심의 중국 성장 속도에 가속이 붙고 있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한 농심은 2011년 매출 1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매출 2억 달러를 넘겼다. 올해 목표는 3억 달러로, 매출이 1억 달러 씩 늘어나는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4일 농심은 2015년 중국법인 농심차이나 매출이 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16.6% 증가한 것으로, 1996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목표는 3억 달러다. 주력 상품인 신라면은 중국시장에서 전년보다 25% 많은 5000만달러 어치가 팔렸다.
농심은 국내 라면 맛 그대로 중국에 수출해 정면승부를 벌였다. 가격은 국내보다 1.5배 가량 비쌌지만, 농심 라면 특유의 매운맛을 찾는 중국인들이 늘기 시작했다. 2011년 중국 진출 15년만에 매출 1억달러를 돌파했고, 1억 달러 돌파 4년만인 지난해 2억달러를 넘긴 것이다.
농심의 내륙시장 공략 강화 전략도 통했다. 농심은 지난해 내륙도시인 무한에서 94%, 성도에서 79%, 제남에서 150% 성장했다. 온라인에서도 인기다. 농심은 지난해 알리바바(타오바오몰)를 비롯한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240% 늘었다.
농심은 올해 중국 상해공장의 라면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올 8월까지 월 생산능력을 180만 박스에서 220만 박스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심양공장 생산량까지 포함하면 농심은 중국에서 월 350만 박스의 라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농심은 지난해 10월 백산수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 데 힘입어 중국 내 백산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신장은 신라면 등 농심 라면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며 “온라인 판매와 중국 내륙도시에서의 성과가 전체 매출을 높일 수 있었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