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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요리하는 재미까지' 밀키트가 뜬다

  • 2018.01.12(금) 16:53

밀키트, 가장간편식의 새로운 강자될까

"당신도 셰프가 될 수 있어요."

밀키트(Meal Kit·간편요리세트)를 아시나요. 최근 가정간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밀키트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훌쩍 커진 우리나라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을 비롯해 국이나 탕, 볶음밥 등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을 수 있는 조리상품이 바로 대표적인 가정간편식입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등 간편식을 필요로 하는 가구가 늘면서 우리나라 간편식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4년에는 1조 5000억원가량이던 시장이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커졌습니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가정간편식 중에서도 최근에 뜨고 있는 게 바로 밀키트라는 건데요. 가정간편식은 가공식이나 간편식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남아있는 반면 밀키트는 최소한의 손질만 거친 식자재를 받아 요리하는 방식이어서 이런 인식이 덜하다고 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밀키트는 지난 2012년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식재료 배달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붙인 이름에서 유래됐는데요. 미국의 밀키트 시장은 1조 7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인기에 착안해 국내 업체들도 밀키트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데요.

밀키트 제품을 홍보하면서 '요리'라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간편하면서도 직접 요리를 한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주기 위해서겠죠.

▲ 밀키트 제공 업체들의 홈페이지.

식자재를 다듬어 배송해주는 방식이어서 종류도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육류와 채소, 소스, 육수 등을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각각 포장해주기 때문에 갈비찜이나 월남쌈,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을 제품으로 내놓을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집에서는 쉽게 요리하기 어려운 퀘사디아나 감바스 알 아히요 등의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요리 동영상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떡볶이 등 재료가 저렴한 제품은 2인분 기준으로 5000~7000원가량이고요. 스테이크처럼 재료 가격이 올라가면 2만~3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직접 재료를 사서 손질하는 것보다야 비싸긴 하지만 외식비보다는 저렴합니다.

밀키트는 요리를 하면서도 장 보는 시간이나 식자재를 다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데요. 맞벌이 부부나 요리에 자신 없는 남편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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